다시 깨어날 수 없는 고양이와의 잠
내가 잘 때 때때로 루팡이는 옆에 와서 희한한 울음소리로 나를 깨운다. 우웨오웨옭~같은.
그렇지만, 잘 깨어나지 않는 나를 루팡이는 자주 포기한다. 때론 포기하고 같이 잠드는 루팡이는 정말 사랑스럽다. 그렇게 함께 자는 일이 잦다. 집사는 그 무게에 눌려 슬쩍 눈을 떴다가 또다시 잠에 빠진다.
고양이가 잠드는 걸 보고 있노라면 나도 잠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깨어있을 때에도 다시 잠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혼자 잠드는 밤은 때론 쉽게 잠들지 못하지만, 고양이와 함께 잠드는 밤은 언제나 통잠을 잔다. 정말 필요한 순간, 그들은 나의 수면제가 된다.
복잡할 것도, 어려울 것도 없이 잠들 수 있는 밤을 루팡이가 그렇게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