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그리고 2년

10.

by 루카

목포에 다녀온 지 벌써 2년이나 지났다. 나도 이제 와서 이 추억들을 꺼내볼지 몰랐는데 아무래도 그 당시 기억들을 기록 해두길 잘한 거 같다. 써둔 글을 옮기면서 새록새록했다. 그때의 공기나 추억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나의 딸은 그 후로도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지금도 목포에 다녀온 일에 대해서 말하곤 한다. 특히 같이 갔던 오빠와의 추억이 기억에 남는지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얼마 전에는 아파트 장에 탕후루가 들어왔는데

"전에 먹어봤잖아. 그때 딸기 하나 떨어트려서 아쉬웠는데."

하면서 목포의 기억을 꺼내는 것을 보고 거기서의 일들이 추억으로 남아있다는 데에 좀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 다녀오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게 되어서 기뻤다.


물론 나의 기행문에는 감상보다는 이동한 것을 요약한 것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목포에 대한 감상도 함께 살을 붙여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그때의 감상만큼 할까 싶지만. 일단은 기억하는데 의의를 두고.


나는 지금 철들어 엄마 걱정을 먼저 하는 아이와 살고 있다. 엄마는 여전히 철이 없이 일을 저지르고 생각하고 아이는 가끔 놀랄 말들을 하는 8살이 되었다.


이번 목포 기행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아이와 쌓아갈 시간들에 대해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언젠가 아이와 같이 다시 목포에 가보고 싶다. 그때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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