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검색창으로 쓰지 말라, AI Tool 6M 회고

by lukas

나도 처음엔 검색만 했다

작년부터 GPT, GEMINI, Claude 3개를 병행하면서 내가 한 짓이다.

"이메일 좀 다듬어줘"

"이 논문 요약해 줘"

"PPT 목차 짜줘"

"이게 맞아?"

2월이 되었을 때 이전의 방식은 병신 같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네이버에서 하던 걸 창만 바꾼 거다. 조금 더 구구절절 설명하는 거다. 이렇게 밖에 사용하지 않으니, 구독료는 매달 나가는 데 사용할수록 허무해지는 것이었다. 대화 수백 개 남았는데 내 머리에 남은 건 없고, 내 폴더에 남은 것도 없다. 질문만 늘었지 결과물은 없었다.


그러다 2월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2026년 2월, openclaw와 GitHub 스킬

갑자기 X(트위터)에 openclaw라는 것이 있다는 글을 보면서 눈이 띄었다. 정확하게 그때는 클로드봇? 몰트봇?이라고 불렸었다. 그 SW의 기능을 할고 바로 맥미니와 맥스튜디오를 구매했다. 그리고 삶의 패턴이 바뀌었다. 정확히는 openclaw 자체보다 GitHub에 올라온 남들이 만든 스킬들이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이 맞다.


사람들이 만들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내가 필요한 건 남에게도 필요하다.

블로그 작성 스킬, 키워드 리서치 스킬, 리포트 포맷터 등등 수십 개 수백 개가 있었다. 처음엔 그대로 실행만 해봤다. 근데 클로드 코드 혹은 openclaw, hermess agent 사용자들은 알겠지만, 자신의 워크플로우랑 안 맞는다. 거기에 노션을 대체하는 Obsidian 이라는 것을 적용하면서 더 명확해졌다. 내가 세팅한 볼트 구조랑 안 맞고, 내 글 톤이랑 안 맞고, 내가 쓰는 파일 경로랑 안 맞는다는 것을.


그래서 고치기 시작했다.


누가 만든 블로그 자동화 스킬의 프롬프트(md)를 내 톤에 맞게 다시 썼다.

주식 코인 리서치 스킬의 출력 포맷을 내 종목노트 구조에 맞게 바꿨다

리포트 포맷터의 저장 경로를 내 부동산 트래킹 폴더에 맞게 리라이팅 했다


처음엔 변수명 바꾸는 수준이었다. 근데 몇 주 고치다 보니 코드가 보였다. 그리고 발 빠르게 Claude에서 새로운 기능들을 출시하면서 또다시 진화를 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타인이 생성한 git허브를 제한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건 내가 처음부터 짜는 게 빠르겠다"는 그 순간이 왔다. 그게 쓰는 사람 → 고치는 사람 → 만드는 사람으로 넘어간 지점이라 판단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쌓인 것들을 남긴다.


1. SearchPulse —:사람들의 검색 키워드가 사실상 유행이다.

시작은 짜증이었다. 검색량 키워드를 보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네이버 광고 통해서 보는 것과 아이템스카우트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건데 쓸만하다, 근데 쓸만한데 불편하다.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한정적이다. 키워드 검색량·MoM 추이·트렌드 감시. 지출이 되는 것은 고사하고 그냥 내가 현재 궁금하지 않은 결과들이 즐비한다.


처음엔 네이버 데이터랩 API만 붙여서 간단하게 만들려 했다. 근데 써보니까 내가 진짜 필요한 건 "이 키워드로 만들어진 YouTube 콘텐츠가 얼마나 낡았고, 얼마나 부족한가"였다. 블로그든 영상이든 기획할 때 그걸 먼저 보고 싶은데 아이템스카우트엔 그게 없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량에다 YouTube API와 구글 API를 연결해서 키워드를 freshness(최근성) + content gap(상위 영상 수 대비 수요)을 계산하는 걸 붙였다. 그게 내가 제일 많이 보는 숫자가 됐다.


2. 블로그 자동화 : 한 포스트에 2시간 쓰던 걸 10분으로

작게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한 개 포스팅에 매번 2시간씩 걸렸다. 사진 고르고, 설명 쓰고, 이미지 합성하고, 잡다한 잔업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Claude와 openclaw 연동으로 지금은 검수만 하면 끝이다. 거기에 한국어·영어·중국어 세 개로 번역도 하고, WordPress 붙여 넣고, 블록 에디터 포맷 맞추고, SEO 메타 넣고, 임시 저장하고. 5분 정도면 콘텐츠가 3개가 나온다.

(수익화 목표를 위해서 매일 작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회가 잘 되지 않는다. 아마 경쟁자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정말 신기한 건 바로 이미지 생성까지 영상 생성까지 다 된다는 것이었다.

Gemini 2.5 Flash로 기존 사진을 제공하면 거기에 AI로 만든 인플루언서를 붙여 합성한다.

SEO를 위해서 자동으로 세팅까지 마무리한다.

그리고 수치는 적지만 퍼블렉시티와 GPT가 잡힌다. GEO에 걸린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결국 기존의 검색 패턴이 아닌 이제 GPT, 퍼블렉시티, GEMINI에게 모든 것을 물어보고 추천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인데, 그것을 대비하기 위함이긴 하다. 어쨋든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GEO에 성공했단는 의미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은 진짜 딱 검수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image.png
image.png

지금 내가 하는 액션은 단 두 가지이다. 사진만 찾아서 Input 폴더에 넣고 "작성시작하자" 한 마디면 3분 안에 임시글 세 개가 WP에 올라온다.

(위의 첨부한 이미지는 내가 직접 지시하지 않고 로컬 AI가 세팅한 Tool을 이용해서 완성한 이미지이다. 어색하지 않다. 그냥 자연스럽다. 그 어떤것도 손대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조회수가 1000 도달하면 바로 wordpress 구독을 비즈니스로 변경하려고 한다. 수익 루트는 Google AdSense + 쿠팡 파트너스 두 갈래이다. 하루에 몇 개 글이 자동 발행되고 광고 수익이 찍힌다. Telegram과 imessage로 원격 제어 가능하게 그리고 에러 나면 봇이 알려주고 스스로 고친다. 내가 한 줄 명령 날려서 재시작한다. 맥북·맥미니·맥스튜디오 세 대가 각자 일을 한다.


3. 오토매매봇 차트를 안 보고 싶었다

코인 주식을 하면서 하루온종일 주식 차트를 보고 거래량을 보고 잇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그게 싫었다.

처음에 주식을 정하고 개별 종목보다 지수 역추종이 덜 복잡하고, 내가 이미 시장 방향성을 볼 줄 아는 영역만 정했는데, 매수 매도 전략을 내 방식대로 짰다. 20일 이평 ±2 표준편차 볼린저 역배열, 하단 돌파하면 매수, 상단 돌파하면 매도. 백테스팅은 야후 파이낸스 그리고 지금은 트레이딩뷰 API로 보조하게 했다.

스스로 학습하도록 세팅하려고 했는데 이건 아직 진행 중이다. 3월쯤 X에서 하네스 구조란는 것을 알게 돼서 추가 보완을 하고 약 34일 정도 페이퍼 테스트와 소액 테스트를 진행하고 시그널 빈도와 수익률을 확인한 다음에야 실전에 붙였다.(이제 3일 차다)


전쟁 이슈로 인해서 코인은 드라마틱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꾸준히 돌리는 쪽이다. 주식 3개월간 누적 46% 수익률 그리고 바이낸스 누적 +8% 수익. 장기 보유 대비 특출나진 않은데 포인트는 수익률이 아니다. 내가 차트 쳐다보는 시간이 0이라는 것. 이게 진짜 얻은 거다.


4. 부동산 트래커 : 네이버 부동산 클릭 지겨워서

내가 관심 있는 아파트 단지 하나를 1년째 보고 있다. 매일 네이버 부동산 들어가서 매물 수·가격·집주인 매물 비율을 눈으로 체크하고 보기도 귀찮은 알림을 보는 게 업무처럼 돼 버렸다.

그걸 자동화했다.

apartment_tracker.py (768줄) — 네이버 부동산 페이지 열고 XHR 응답을 가로채서 매물 리스트를 통째로 긁어 오게 했다.

molit_api.py (412줄) — 국토부 실거래가 API로 공식 거래 데이터를 긁어온다. 분양권 전매 데이터도 따로 긁는데 이게 호가랑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매수 전략과 자금 융통 계획을 위해서 일간 리포트 주간, 월간으로 구분하게 했다. 매일매일 히스토리가 쌓이니 거래 데이터와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크론으로 지정한 시간과 날에 자동 실행. 결과는 Obsidian 볼트에 단지 스냅숏 / 일간 리포트 / 주간 리포트로 꽂힌다.

나도 위 이미지처럼 처음에는 욕을 정말 많이 했다... 이 새끼가 말을 못 알아쳐 먹어서다.. 어쨌든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다.

결국 운영하는 내가 제대로 된 질문과 가이드를 줘야 하는 것을 알았다. (1) 현재 네이버 호가, (2) 분양권 전매 실거래, (3) 주변 단지 국토부 실거래 — 세 개를 같이 보게 했고, 이 세 개 차이에서 "지금 살 때인가"가 나온다. 현재 답: 안 산다. 호가가 실거래보다 5,000만 원 비싸고, 주변 단지 대비 임대 할인이 반영 안 됐다.


"트래킹 해줘" 한 마디면 당일 리포트가 3분 안에 완성된다. 2년 동안 매일 눌러보던 일이 사라졌다.


5. 마켓 트래커 : 출근길 커피 받는 동안 브리핑 끝

포트폴리오·관심 종목·거시지표를 묶어서 일일 / 주간 / 월간 3단계 브리핑이 쌓인다. 종목노트와 투자관리 문서가 같은 볼트 안에서 상호 참조되도록 구조를 짰다.


원래는 내가 아침마다 주요 종목 몇 개 차트 확인하고 뉴스 훑는 데 30분 썼다. 지금은 커피 받는 동안 이미 그날 브리핑이 내 볼트와 텔레그램에 들어와 있다.

장시작 10분전에 도착하니 빠르게 어떤거 구매할지 준비를 세팅해두니 수익률이 좋아졌다.

단타이긴하지만 꽤 수익을 봤다.

(참고로 주식 부분은 자동 매매를 붙이지 않았다)



6. 배당 현실 계산기 3시간 만에

"10억 있으면 배당으로 은퇴 가능?" 이 질문 네이버에 검색해 봤는데 제대로 된 답이 없었다. grok이나 GPT나 GEMINI나 내놓는 답은 다 비슷한 결이다. 남이 정리한 정보이니 의심부터 된다. 그리고 결정적인 정보들이 다 다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범용 AI의 맹점은 물어본 것에만 답한다. 확장형 사고가 안된다. 클로드와 Grok 제외하고 말이다. 이용자가 듣고 싶어 할 것 같은 답만 한다, 그래서 정보가 다 다르게 노출되고 할루시네이션도 있다.

그래서 정확하게 세금·물가·부동산 대안·성장주 대안을 한꺼번에 넣고 굴려주는 도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직접 크롤링을 시켜서 30개 배당주·ETF 데이터 박아놓고, 10년 기간으로 세후 배당금 / 실질 구매력(물가 2.5% 복리) / 부동산 대안 / QQQ 대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1시간 만에 만들었다. 1년 전의 나였으면 이 질문에 답하려고 GPT, GEMINI 한테 질문 5,000개 던지고 있었을 거다. 지금은 질문을 도구로 바꾸는 게 더 빠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멈춘 것들도 복리로 쌓였다

만든 모든 게 다 굴러가는 건 아니다.

사업자 문제로 일시 중단된 것, 껍데기 다 만들어놨는데 못 쓰고 있다.

만들어서 시장에 내봤는데 수요 검증 실패로 폐기했다.

틱톡, 유튜브 쇼츠엔진도 있다. 그러나 이건 토큰을 무시무시하게 먹었다.. 그래서 우선순위에 밀려서 스톱


근데 이 실패들이 그냥 사라진 건 아니다. 위에 소개한 것 외에도 약 30개의 프로젝트들을 만들고 폐기하고 배포하면서 익힌 패턴들이 몸에 익으면서 이제는 생각나는 모든 MVP를 만드는데 최대 3시간이면 만들었다.


폐기도 자산이다. 질문만 한 사람한텐 이 자산이 없다.


1년 전 나 vs 지금의 나

1년 전의 나는 구독료 각각 3~5만 원을 내면서 대화 기록이 쌓이기만 하고 내 폴더에 저장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활용하면 제2의 나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비용은 전보다 50% 정도 더 지출이 되고 있지만

돌아가는 프로젝트 8개 + 경험으로 남은 수십 개

새 프로젝트 만드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이게 무섭다. 축적이 복리로 붙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남의 스킬을 나한테 맞추려고 시작한 그 행동 하나가 경험이 되었고 내 스킬 짜는 속도가 되고, 짜본 경험이 다음 프로젝트 MVP를 앞당긴다.


질문만 한 사람한테는 이 복리가 안 붙는다. 1년이든 3년이든 똑같이 "오늘 저녁 뭐 먹지"를 묻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비개발자는 뭘 해야 되나?

나도 개발자 아니다. 비개발자다 그냥 IT 기술을 좋아하는 덕후 중에 하나다. 그냥 Claude 옆에 끼고 고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GitHub에서 혹은 �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깃 프로젝트 하나 찾는다. 스킬이든 템플릿이든 오픈소스든. 처음부터 짜려고 하면 머리 아프다.

내 케이스에 맞게 고치고, 욕하면서 짜증 내면서 고치다 보면 코드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이건 내가 다시 짜는 게 빠르겠다" 오는 타이밍이 생긴다. 그때부터가 만드는 사람이 된다.


AI가 무서운 게 아니다. AI를 검색창으로만 쓰는 것이 무서운 거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1년 전 나는 "오늘 저녁 뭐 먹지"를 묻던 사람이고, 이제는 앞으로 1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이 글을 나중에 보게 하려고 기록하려고 한다.


그때도 이 말에 공감을 할까? 결국 지식은 평준화될 것이고, 결국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이긴다. 이건 예측이 아니라 내가 1년 겪은 거다.

작가의 이전글일론이 바벨탑을 완공했다. 이제 00이 생존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