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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누나 Sep 27. 2019

비가 와도 도시락 까먹는 맛_본격 개시를 위한 점심

하필 비가 오네_오니기리&양념만두&치즈계란말이



꽤 오랫동안 나가 살아오다가 정리하고 들어온 우리 집, 한국.

그동안 식구들 못 챙겨준 값이라도 해볼까 싶어 예쁜 도시락통도 골라 주문해두었다.

동생을 위한 나름의 '도시락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테스트도 하고 엄마도 챙겨드릴 겸 일찌감치 몸을 일으켜 준비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기분 좋게 완성하고 현관을 나섰다.

 

아,

비가 더 오네.


엄마가 일하시는 곳에 도착했다.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한다.




참치마요를 넣고 구운 오니기리와 치즈계란말이, 양념만두
그래도 사진은 운치 있어 보이지 않나..


옥상 테라스에서(다행히 지붕 튼튼하게 커다란 탁자) 엄마를 기다리는데 좀 심하게 비가 온다.


날을 골라도 참 잘 골랐다.


엄마도 올라오시고 언니도 뒤이어 비바람 뚫고 왔다.

여자 셋이 먹는 점심.

배경음악 삼기엔 많이 거센 빗소리였고

특별한 메뉴는 없는 도시락인데

밖에서 먹는 맛이 또 나쁘지는 않다.


분명 

도시락에는 이상한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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