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초록

2015.12 교토 정원여행 - 교토부립식물원

한가로운 겨울 숲과 온실

by 빛샘

온통 절만 있을 것 같은 교토에도 식물원이 하나 있었다.

교토부립식물원(京都府立植物園)이라는 곳이다. 위키피디아나 여행 책을 뒤져보니 1924년부터 있었다고 하더라. 여기는 내가 알아본 교토 여행지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더 편한 곳이었다. 지하철로 가면 교토역에서 30분이면 충분하더라. 하지만 나는 교토 버스패스를 쓰고 다녔으므로 조금 돌더라도 버스를 타기로 했다.


교토역 버스정류장 A에서 4번 버스를 타고 갔다.


12월인데 아직도 은행잎이 안떨어졌어



이곳에서는 A7R2에 loxia 2/35와 sel90m28g를 썼다.






교토부립식물원은 북쪽과 동쪽은 숲 구역, 남쪽은 정원과 공터로 되어 있다. 나는 버스를 타고 북쪽 입구 근처로 내려서 북쪽부터 시작했다. 입장권은 자판기에서 200엔을 주고 뽑아갈 수 있다.


온실 바깥은 loxia 2/35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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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입구 근처의 정원을 지나면 숲 구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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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 보면 호수가 나온다. 이 호수 한 가운데에 신사가 있는데 나는 여기까지 가보진 못했다.








식물원 서쪽에는 대온실이 있다. 식물원 자체 입장료와는 별도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여기도 200엔.


온실 안에서는 90마를 들었다.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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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구역은 정말 덥다. 가뜩이나 따뜻한 남쪽나라라 바깥도 더웠는데 안은 쪄 죽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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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초반부의 열대온실은 흔한 식물원의 열대온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못 봤던 종도 있는 것 같고 느낌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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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식물원과 유용식물? 구역의 꽃들은 참 예뻤다. 셔속이 안 나와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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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구역을 지나, 고산지대 온실로 오니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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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앞쪽에서는 달마다 전시를 하는 것 같다. 역시나 크리스마스가 월말이라 그런지, 월초부터 크리스마스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쪄죽을 것 같던 온실을 빠져나와, 남쪽의 정원 구역으로 향했다.



진짜 남쪽나라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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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는 장미원과 프랑스식 정원이 있었다. 나무로 이루어진 담장과 장미꽃이 정원 외곽을 둘러싸고 있었고, 내부 공간은 시원시원한 것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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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너무 강해 타죽을 것 같았다. 정말 여기 12월 맞는지.



도시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그림을 그리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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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원은 당연히 12월에 수국이 필 리는 없고, 단풍원이 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뛰어놀고
사진가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나라랑 다르게 마이크로 포서즈 바디나 렌즈가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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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같은 이 나무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땅을 좁게 쓴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 교토에서, 도시 한복판에 이런 수목원이 있는 게 참 부러웠다. 사실 면적은 걷다 보면 다리가 아플 지경인 국립수목원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은데, 이 곳만은 흔한 일본 정원과 달리 빼곡하다는 느낌보다는 시원시원한 느낌이 더 다가왔다.


국립수목원과 느낌이 비슷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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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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