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P 여자의 자의식 선언과 존재긍정의 이야기
말이 빠르고, 생각이 많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 것도 즐긴다.
논리적인데 감정도 무시 못 하고,
자유롭지만 은근히 불안해한다.
나는 ENTP다.
그리고 여자다.
사람들은 나를 보면 이렇게 말한다.
“너 참 특이하다.”
처음엔 그 말이 싫지 않았다. 특별하다는 뜻 같았으니까.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특이하다’는 말이
“너 왜 그렇게 말해?”,
“여자 치고 너무 직설적이다”,
“너무 따지는 거 아니야?”로 바뀌어 갔다.
나는 감정보다 논리가 편한 사람이다.
근데 여자라는 이유로,
“좀 더 부드럽게 말하지”,
“너는 왜 감정이 없어 보여?”라는 말을 듣는다.
내가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감정을 지나치게 들여다보면
내 마음이 너무 복잡해지는 걸 알기 때문에
적당히 선을 긋는 것뿐인데.,
사실 나도 감성이 있다.
서른 퍼센트쯤은,
밤하늘을 보며 괜히 울컥하고
남의 말 한마디에 혼자 오래 생각하기도 한다.
근데 그걸 드러내는 순간,
마음이란 애는 무너질 준비가 되어있으니
조심하는 것 뿐이라고!
ENTP의 속마음 메모 #1
ENTP는 특이하다는 말에 상처받지 않는다.
다만, 그 말 뒤에 숨은 거리감엔 마음이 시큰해진다.
나는 그냥, 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