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내가 과거의 당신을

1년차 컨설턴트의 고백

by 경영 컨설턴트 Tim

컨설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늘 같은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그 현장을 맡았다면, 더 좋은 걸 줄 수 있었을 텐데."

후회입니다. 하지만 이 후회가 저를 더 공부하게 만듭니다. 더 최선을 다하게 만듭니다. 원래 늘 배우는 겁니다. 오늘의 제가 어제의 저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내일의 제가 오늘의 저보다 더 나아지길 바라며.


어떻게 이 길을 걷게 되었나

"경영 컨설턴트가 되고 싶어요."

재수생 시절, 우연히 들은 인강에서 처음 알게 된 직업이었습니다. 사회탐구 이지영 선생님이 친구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몇 개월 프로젝트로 엄청나게 일하고, 끝나면 휴가 가면서 일한다고. 돈도 많이 벌면서. 그때는 그냥 '그런 직업이 있구나' 정도였습니다.

군대에서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 속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컨설턴트 출신이거나, 지금도 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들이 멋있어 보였고 그들처럼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경영 컨설턴트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인턴으로 입사한 컨설팅펌의 분위기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밝고, 에너지 넘쳤습니다. 제가 생각한 컨설팅펌과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런데 일할 때는 달랐습니다. 모두가 엄청나게 몰입해서 일했습니다. 그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운 좋게 워크숍 현장과 컨설팅 현장에 함께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배 컨설턴트들이 고객사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사람들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첫 현장에서 들은 한 마디

처음 제가 만든 자료를 가지고 현장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대표님께서 제 자료를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걸 연구원님께서 혼자 하신 거세요? 와.. 정말 정성이네요. 감사해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밤새 고민하고 만든 자료가, 누군가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구나. 이 일이 단순히 보고서를 만드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일이구나. 저도 이분들처럼 우리 고객을 빛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전부로 당신을 빛나게."

그렇게 제 사명이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6가지 고민

1년차로 일하며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100인 이하 기업 대표님들의 고민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다른 문제처럼 보였습니다. 어떤 분은 전략이 없다고 하고, 어떤 분은 직원 문제라고 하고, 어떤 분은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니, 결국 하나의 흐름 속에 있었습니다.

가치 → 사명 → 비전 → 목표 → 전략 → 전술 → 수행 → 결과 → 공유

이 프로세스 중 어디가 막혀 있는가의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대표님들의 고민은 크게 6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1.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업 전략) 회사의 가치와 사명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비전이 없습니다. 그러니 전략도, 목표도 불명확합니다. 눈앞의 일만 쫓다 보면, 방향을 잃습니다.

2. "직원들이 현재에 안주해요" (성과관리) 명확한 목표가 없거나, 목표가 있어도 전략과 전술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구성원들은 무엇을 수행해야 할지 모릅니다. 성장보다 안주가 편합니다.

3.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인재를 원해요" (채용) 회사의 가치와 사명에 동의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정작 회사가 그것을 명확히 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 회사에 맞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4. "같은 걸 계속 알려줘야 해요" (지식관리) 일을 수행한 결과가 조직에 공유되고 확산되지 않습니다. 경험이 지식이 되지 못하고, 지식이 시스템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같은 실수가 반복됩니다.

5. "피드백이 너무 어려워요" (리더십) 수행 과정과 결과를 어떻게 피드백해야 할지 모릅니다. 1:1 미팅을 해야 하는지,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연합니다. 구성원의 성장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릅니다.

6.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고 싶어요" (조직문화) 회사의 가치가 불명확하니, 사명도 공유되지 않습니다. 각자 다른 방향을 보고 일합니다. 하나의 팀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 있는 개인들입니다.

결국 이 6가지 고민은 모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가치에서 시작해서 공유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 그 흐름 중 어디가 막혀 있는가의 문제였습니다.


1년차의 현실

물론 저도 완벽한 답을 다 아는 건 아닙니다.

책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면, 안 통할 때가 있습니다. 대기업용 프레임워크는 10명 회사에서 너무 무겁습니다. OKR을 도입하려다 실패한 적도 있고, 가치체계 워크숍이 형식적으로 끝난 적도 있습니다.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그 현장을 맡았다면, 더 좋은 걸 줄 수 있었을 텐데." 후회하지만, 그 후회가 저를 더 공부하게 만듭니다.

최근 골든미팅에서 센터장님께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개인 브랜딩을 위해 어떤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져야 할까요?"

센터장님의 답은 명확했습니다. "그 전에 경영과 컨설팅의 본질을 먼저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본질.

연봉의 본질, 성과급의 본질, 조직도의 본질, 1:1 미팅의 본질. 그리고 경영의 본질.

본질을 모르면, 겉만 보고 일하게 됩니다. 본질을 알면, 방향이 보입니다.

저는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 본질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이 브런치에서 나눌 것

앞으로 이 브런치에서 6가지 고민을 하나씩 다루려고 합니다.

책에서 배운 이론 vs 현장에서 통하는 것. 안 통했던 방법 vs 효과 있었던 방법.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찾은 답들. 그리고 본질에 대한 질문들.

완벽한 해법을 줄 순 없습니다. 저는 1년차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진짜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배우고 있는 것들을. 현장에서 부딪히며 깨닫는 것들을. 책을 읽고 적용해보며 발견하는 것들을.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찾아갈 수 있습니다.

"경영을 정말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당신."

저도 배우는 중입니다. 함께 찾아가요.

지금의 저는 과거의 저보다 낫습니다. 내일의 저는 오늘의 저보다 나을 것입니다. 1년 후의 저는 지금의 저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매일 작은 생각을 기록하겠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깊이 있는 글을 쓰겠습니다.

함께 걸어가요.

내 전부로 당신을 빛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