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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Aug 20. 2018

#081 키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슬픈 속 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를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만 들리는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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