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담아, 우리를 잇는 이야기”
“사람은 어쩌면, 너무 오래된 기억에 발이 걸려 넘어져 헤매는 건 아닐까?”
끝내지 못한 이야기가, 문득이지만 여전히 선명히 남아 있다.
지나간 시간이 남긴 상처는, 새 살을 비집고 나올 만큼 생생한 날들이 온다.
그런 시간을 두 번 지나왔다.
사랑했고, 결혼했고, 그리고 이별했다.
한 번은 무의미하게 버틴 긴 시간들이었고, 또 한 번도 그 시간들의 연장이었다.
그래서, 나는 두 번 이혼하고 세 번 결혼했다.
그 사실을 말할 때면, 나는 웃으며 농담처럼 덧붙인다.
“내 이력, 좀 연예인 같지 않아?”
친구들과는 다른, 흔치 않은 내 이야기는
원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흘러와버린 삶의 결과였다.
그와 함께 보낸 오랜 계절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깊었다.
그 시간은 지나갔지만, 그 시간이 준 상처는 깊게 또렷하게 내 안에 남았다.
나는 엄마가 될 수 있는 시간을 잃었다.
임신이라는 가능성마저 닿지 못한 채, 그 시절은 조용히 지나갔다.
잃은 건 단지 시간이 아니라, 오래 품어온 꿈이었다.
그 상실은 내 시간 내내 따라다닌다.
우리는 단 한 번도 큰소리로 싸우지 않았다.
침묵은 더 오래, 더 조용히, 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아무 말도 듣지 못한 순간들,
이 모든 것이 지금도 문득문득 오늘의 내 감정을 건드린다.
더는 이 모든 것들을 내 안 어딘가에 가둬 둘 수 없었다.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마음들을 조심스레 글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한 줄씩, 상처를 드러내는 용기로 꺼낸 글들이
어느새 눌려 있던 감정을 조금씩 풀어주었다.
처음엔 그저, 나를 정리하고 싶었다.
그 시절을 이제는 떠나보내고,
나 자신과 화해할 수 있는 순간이 필요했다.
나를 외면했던 나에게, 조용히 용서를 건네고 싶었다.
그리고 그에게서도, 묵혀 있던 미안함을 듣고 싶었다.
그래야만, 나는 그 시간들을 정말로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기록은
누군가에게 불편한 진실로 읽혔고,
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법적 절차에 휘말리게 되었다.
한국과 다른 공간,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나는
진실에 대한 대응도 제때 닿을 수 없다.
그래서 더디다.
나는 이 과정을 조용히 그리고 또렷하게 기록하며,
이 다툼이 마무리되는 그 날이 이 연재의 끝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이 과정을 지나며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그 감정에 포개지는 사회적 이슈들을 따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사랑이란 이름 아래 머물렀던 모든 시간들,
그 안에서 길을 잃었던 우리 모두에게,
이 이야기를 조용히 건넨다.
우리 모두에게, 그 시절보다 더 단단하고, 더 나은 오늘이 오기를 바라며.
� 1화 제목
<1화. 진실을 말했을 때, 되돌아오는 화살>
� 부제
– SLAPP과 사실적시 명예훼손 사이에서
� 예고 문구
SLAPP,
그건 진실을 말한 사람에게 되돌아오는 법적 화살이다.
� 이 연재는 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
¹SLAPP(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 Participation): 공익적 발언을 막기 위해 고의로 제기하는 괴롭힘성 소송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법적·경제적으로 위축시키는 행위입니다.
#진실유죄 #SLAPP #전략적소송 #표현의자유 #사실적시 명예훼손 #사회고발 #감정과법
#진실의무게 #이혼스토리 #고소와진실 #공익발언 #내러티브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