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책: 프로젝트 헤일메리 좋음좋음좋음

나는 과학을 모름모름모름

by 김겨울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페이지 수도 많고 초반에는 도저히 몰입이 안 돼서 꽤 오랫동안 읽었다.


인터스텔라, 마션 같은 과학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은 이해하려고 하면 흥미가 떨어지는데 이것 또한 그랬다. 나는 과학을 모름모름모름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이해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영화에서는 로키가 어떻게 표현될 지 궁금해서

영화 개봉일인 오늘 바로 다녀왔다.

라이언고슬링은 뭐 믿고 보는 배우니까~


글을 읽으며 떠올리는 것 보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영화가 책보다 훨씬 빨리 전개되는 느낌이었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길고 복잡했던 몇 장을 단숨에 끄덕이게 하는 것이 좋음좋음좋음!

이런 걸 ‘진입장벽이 낮다’ 라고 표현하던데 <마션>도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나같은 사람이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잘 번역된 것 같아서 좋다.



영화를 보며 돌맹이 로키에게 감정 이입되는 게 신기했다.

로키 생김새가 어떤 느낌이냐면, 그 어떤 정성도 들이지 않은 것 같다랄까~ 의도된 걸까? 정성을 들인 캐릭터일까? 외형이 어떻든 따수운 마음에 자꾸 웃게 된다. 귀여움.


그레이스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이 프로젝트에 오게 된 걸 알았을 때 크게 분노하지 않는다.

아마도 마음속으로는 인류를 위해 나서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선택하지 못했던 사람이었을것이다.

오히려 누군가가 대신 결정해준 상황에 마음이 가벼웠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마음은 굴뚝같으나 용기가 없어서 나서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더 공감이 갔다.


후반부에는 음악으로 감정을 최대로 끌어가려는 것 같아 아주 살짝 거슬리기도 했지만 그레이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충분히 그래야만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진짜 아쉬운 점 하나만 꼽자면…

그레이스와 로키 사이의 투명한 경계! 그 장치가


옛날 부잣집 배경 드라마 화장대 위에서 볼 수 있는 미러 트레이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났다.

나만 이렇게 느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