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소리 - 10장: 새로운 시작

10장: 새로운 시작 (A New Beginning)

by 하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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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을 떠나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여전히 소리가 울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컴퓨터를 끄고 연구 데이터를 모두 지운 뒤에도, 그날 들었던 혜진의 목소리와 마지막 신호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마치 그 소리가 여전히 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준이는 저녁을 먹으면서 나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나에게 묻고 싶은 것이 가득했지만, 나는 그 질문을 피하고 있었다. 아직 나 자신도 끝난 건지 확신할 수 없었다. 진실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진실이 나를 완전히 해방시키지는 않았다.


“엄마, 이제 다 끝난 거야?” 준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은 복잡했다. 정말 끝난 것일까? 내 안에 남아있는 이 불안감과 여운은 무엇일까? 그 답을 나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더 이상 연구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다짐할 뿐이었다.


며칠 후, 나는 다시 연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컴퓨터를 켜지 않았고, 모든 자료는 사라졌다. 그러나 연구실의 고요 속에서 나는 여전히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소리는 내 기억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혜진의 목소리와 그날의 신호는 여전히 내 머릿속을 떠돌고 있었다.


나는 의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그러자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혜진의 목소리 같았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들렸다. 더 이상 단순히 기억 속에서 들려오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어디론가 나를 이끌려는, 미지의 세계에서 들려오는 신호 같았다.


“윤혜란...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 목소리는 멀리서 희미하게 울렸다.


나는 순간 몸이 굳어졌다. 그 소리는 분명 나를 향해 들려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소리가 실제인지, 내 마음 속의 환영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진실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진실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았다.


그 목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며 계속해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눈을 뜨고 연구실의 고요함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여전히 내 귀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마치 미지의 세계에서 나를 이끌려는 무언가가 있다는 듯, 그 소리는 끊이지 않고 반복되었다.


나는 그 소리에 이끌려 다시 한 번 컴퓨터를 켜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손이 떨리며 멈춰 섰다. 이 소리를 계속 따라가면, 내가 다시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정말 끝난 걸까?” 나는 혼잣말을 하며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물었다. 그러나 그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한 번 그 소리를 들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그 신호는 마치 나에게 말하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그 소리를 따라가야 할지, 아니면 그 소리에서 벗어나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그 소리 속에 숨겨진 진실은 내가 찾았던 것보다 더 깊고,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미지의 세계에서 나를 부르고 있는 소리에 맞서야 할지, 아니면 그것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소리는 점점 더 희미해지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여운은 남아 있었다. 그 소리가 나를 어디로 이끌지, 그리고 내가 그것을 따라가야 할지. 그 답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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