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소리 2 : 미지의 신호 - 3장

조작된 신호 (Manipulated Signals)

by 하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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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란은 다시 연구실에 앉아, 지워버렸던 데이터를 복구한 후 신호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지워졌던 소리 데이터가 다시 컴퓨터에 떠오르면서, 그녀는 그동안 놓쳤던 세부적인 패턴을 찾을 수 있길 기대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 패턴 속에 어떤 위험이 숨겨져 있을지 두려움도 느꼈다.


그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는 단순한 자연현상으로만 여겼지만, 윤혜란은 점점 이 소리가 단순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있었다. 소리는 일정하지 않았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미묘하게 변했다. 마치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무언가처럼 느껴졌다.


윤혜란은 소리의 파형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파형이 일정한 주기로 변동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단순한 새의 지저귐이 아닌, 누군가가 조작한 신호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자연 속에서 발생한 소리가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신호였다는 뜻이었다.


이 신호는 어디서 온 걸까? 왜 누군가 이 신호를 조작해 그녀에게 보내고 있는 것일까?


윤혜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깊이 파고들기로 결심했다. 혜진의 실종과 이 소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단서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누군가가 이 소리를 통해 자신에게 무언가를 전하려 했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날 밤, 윤혜란은 연구실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을 따라오는 발소리를 느꼈다.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소리가 조작된 것이라면, 그것을 조작한 누군가가 그녀를 감시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녀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불안에 떨었다.


윤혜란은 집에 도착해 문을 잠그고 나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 감시당하는 듯한 불안감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 신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그것을 보내고 있는지 알아내기 전까지는 그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는 다시 컴퓨터를 켜고 신호를 분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신호가 일정한 주기로 전송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기는 그녀의 행동과도 미묘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마치 누군가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그 신호를 조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윤혜란은 떨리는 손으로 메모를 남겼다. "신호가 조작됨. 누군가가 내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는 듯함."

이제, 이 신호는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선 위협이 되었다.


그녀는 진실에 더 가까워졌지만, 그 진실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복잡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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