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이틀을 신청했으나, 엄청난 긴장으로 하루 내내 굳어있던지라 그다음 날은 일어나질 못했고, 부스비보다야 더 벌었으니, 괜찮겠지 싶었다. 그다음 주, 같은 곳에서 같은 아이템으로 이번엔 요령 좋게 하루만 신청해 갔다. 그날의 매출은 7만 원. 그때서야 나는 이게 돈을 번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매출이 전부 네 돈이 아닌 건 알지?
보통 수공예품의 가격은 어떻게 정할까?
재료비+생산시간의 시급+마진 = 가격! <<이다.
여기에 만약 당신이 배송이 필요한 통신판매를 하게 될 경우 포장비와 택배비가 포함된다. 물론 택배비야 구입하는 소비자가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포장비는 발송하는 작가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플리마켓에 참가하는 경우라도 구매자가 들고 갈 수 있도록 opp봉투나 지퍼백, 쇼핑백에 담아줘야 하기 때문에 포장비는 필수로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작가분들이 이 걸 간과한다...!!ㅠ0ㅠ)!
보통 수공예품 작가들의 경우 소비자>>작가가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매출과 이윤에 대해 소극적이다. 또한 필수품이 아닌 사치재에 가깝다 보니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아무리 예뻐도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거기에 상상도 못 했던 포장비! ㄴㅇㄱ....맞아, 포장도 돈이 들어가는 일이었지...<<하고 깨닫게 된다.
결론적으로
재료비 + 생산시간의 시급 + 내가 생각한 마진 + 포장비 (+배송비) = 가격
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사업자등록을 내고 본격적인 판매를 할 경우 부가가치세 10%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 된다. 그럼 제품을 만들고, 열심히 가격도 매겼고, 사진도 찍어서 블로깅 + SNS 홍보도 했다.
그럼 이제 내 물건을 팔아볼 차례이다.
내가 만든 수공예품, 누가 소비할까?
이걸 알기 위해서는 내 작품의 콘셉트를 소비할 타겟층이 누구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알아보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콘셉트의 상품을 판매하는, 또는 키워드로 인*타그램, 트*터 등을 검색하여 유추해본다. 물론 보통은 10대 후반-30대 중반의 여성일 경우가 많다. 그럼 그들의 입장에서 가장 적정한 금액은 얼마일지 생각해본다. 레진 공예는 액세서리 - 1만 원~3만 원 사이 / 그 외 소품은 3만 원~7만 원 사이이다. - 물론 내가 만드는 제품에 따라 그 가격은 천차만별이 된다.
작년에.... 플리마켓을 안 나가서.... 사진 한 번만 더 우려먹겠습니다...
수공예 작가들이 참가할 수 있는 마켓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수공예 관련 대형 행사 - 핸드메이드 페어, 서울 금손 페스티벌 등등 AT센터나 코엑스의 전시관을 빌려서 하는 행사.
참가비가 비싸지만, 브랜드 홍보 목적이라면 한 번쯤 참가해볼 만하다.
다만, 핸드메이드 페어의 경우 기업으로 참가하는 것이 힘들고 - 비싼 부스비용, 참가자격 등등- 서울 금손 페스티벌을 별도의 사진 심사를 통과하면 참여가 가능한 데다, 핸드메이드 페어보다 부스비가 저렴해서 참가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2. 개인이 주최하는 프로젝트성 행사 - 수공예작가인 개인, 또는 단체가 여러 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프로젝트로 오픈하는 행사.
참가비는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부스 크기 또한 천차만별이다.
행사 주최에 따라 이미 방문할 고객들이 정해진 행사로, 최근엔 사전 티켓 판매로 참가 규모까지 안내해줄 수도 있는 것이 특징. 방문하는 고객들도 이미 행사의 성격과 콘셉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콘셉트에 맞춰 작품을 준비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3. 소기업 & 소품 상점의 플리마켓 - 플리마켓 특화 기업이나, 소품 상점이 자신의 점포 등지에서 하는 플리마켓.
지역에 따라, 그 지역에 따른 소비자층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플리마켓만 주관하는 소기업, 또는 지역 관련 사업 등의 기업과 매장을 가지고 있는 소품 상점이 자신의 매장 일부, 또는 전체로 주최하는 플리마켓이다. 플리마켓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 빈 매장에 테이블, 또는 일정량의 매대를 두고 작가들을 받아서 운영한다. 보통 쉬지 않고 매일 열리는 편이고, 평일 / 주말 금액이 다른 것이 특징. 월화수목/금토일로 나뉜다. 일요일은 금/토요일과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어 평일 금액을 받는 곳도 있다. 연일을 참가하면 참가자의 짐을 맡아주거나, 추가금을 내면 전기 사용이 가능 - 멀티탭을 이어주는 정도- 한 곳도 있다. 참가비는 역시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개는 3-7만 원선. - 사업체에 따라/ 나의 사업자 유무에 따라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