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Apr 21. 2016

헤드헌터에게서 벨이 울릴 때

잠깐 애널리스트가 되어 이직할 기업을 알아보자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비전과 맞지 않거나 상사와의 지나친 갈등, 기업 철학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직을 준비할 때가 있습니다. 이직은 개인의 커리어에 좋은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안 옮기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얼마간은 이전 직장에 대한 괴로움, 분노를 벗어난 것에 기쁨을 얻지만 곧 새로운 직장에서 만나는 새로운 적응과 구조에 대해 더 힘이 들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러기에 경력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진지해져야 하고 순간의 기분과 단순한 판단으로 진행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중년의 잘못된 선택은 다시 돌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헤드헌터들에게 전화가 왔을 때, 채용 사이트에 경력직 공고가 떴을 때, 지인이 추천할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1. 최근 뉴스기사 검색하기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대부분 기업 이름으로 검색 포털에 이 기업에 대해 검색하는 것일 겁니다. 이 기업의 크기, 요즘 진행하는 것에 대한 기사들을 보고 한 발 더 나간다면 최근 기업의 주가 흐름까지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가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주의 깊게 보아야 할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이 기업의 신규 집중 사업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기업이 움직이고 있고 이 채용은 어떤 동기에 의해 이루어졌는가를 알아야 커리어의 방향도 알 수 있게 됩니다. 또 사회적 평판과 기업이 겪을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기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원들에 대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사업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면 어떤 포지션에 처하게 될 것인지 미리 고민하는 게 좋습니다.



2. 기본 재무지표 추세 보기


기업 취업은 기업 투자와 똑같습니다. 내가 일하고 싶은 기업이 향후 전망이 어두운데 들어가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DART에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주요 추세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동성 지표, 매출과 이익의 변화, 부채 비율의 변화 등 아주 기본적인 지표가 바뀐 숫자를 보고 기사에서 바뀌게 된 원인을 전문지 칼럼 등을 통해 찾습니다. 턴어라운드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적이 변화되는 사이에 기업 조직과 문화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것은 단기적인 것인지 지금도 남아 있어 유효한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업을 알아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이것이기도 합니다. 계속 실적이 불안한 직장에 있을 수는 없죠.



3. 익명 게시판을 통해 내부 정보 얻기


최근 '블라인드' 등 업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익명 게시판이 많습니다. 예전엔 위키 등을 통해 이런 정보를 알 수 있었죠. 잡플래닛을 통한 전반적인 평점 및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앞선 기업 기사나 재무 정보로는 정말 중요한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지인을 통해 내부 사정을 밝히 알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런 어플을 통해 정확한 분위기를 아는 게 좋습니다. 오래다닐 기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문화 - 근태, 일하는 분위기 등 - 를 먼저 파악하고 해당 부서에 대한 정보도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4. 제안 받은 조직에 대해 확인하기


회사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일할 조직을 아는 게 피부로 와 닿을 내용입니다. 그만둔 회사가 상사와의 갈등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중요한 것은 해당 부서의 최근 조직, 리더 인적 사항의 변화를 아는 것을 통해 회사가 이 조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리더는 같이 일해서 배울 게 있는 사람인지 아는 게 좋습니다. 또 채용을 하게 된 근원적 니즈를 파악해야 합니다. 전임자가 혹사당하거나 사업이 무너지는 상황이라면 가지 않는 게 좋고 사업 확장의 차원이하면 좋겠죠. 이 정보는 최근 기업 기사와 크로스 체크 해보면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의 크기, 조직의 구성, 직접 보고 라인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시뮬레이션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실 조건은 어떻든 간에 모두 장단이 있습니다.  



5. 포지션의 정확한 롤 파악하기


같은 이름의 직무지만 회사마다 하는 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영업, 기획이라고 해도 정확히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이름만으로는 알 수 없죠. 같은 산업군에 있다고 해도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헤드헌터를 통해 정확한 롤에 대해 역으로 알아야 합니다. 헤드헌터가 이런 점들을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사실 채용 공고 올라온 거 보고 아무렇게나 연락하는 헤드헌터이고, 세심하게 알려 줄 정보가 있다면 해당 기업을 잘 알고 어느 정도의 경험치로 성공 확률이 적지 않다는 것이겠죠. 이 직무가 이 회사에서 하는 특수한 상황까지 알면 좋습니다. 대기업은 부서별로 채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직자 일하는 것을 기업 블로그나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올려놓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써 놓고보니 굉장히 소극적으로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참고할 게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참고할 수 있는 종류를 나열한 것이고, 'High Risk, High Return'은 투자와 마찬가지로 이직에도 적용이 됩니다. 자본주의의 꽃은 자본가이고, 창업자입니다. 그 다음은 초기 멤버 혹은 주주, 겸임일 수 있죠. 그 외 이직은 아무리 스타라고 해도 결국 월급쟁이인 것이구요. 보다 영향력이 있는 큰 조직, 더 큰 직함을 꿈꾸지만 헤드헌터에게서 연락이 올 때 오히려 더 큰 관점에서 자신의 인생, 산업에 대한 도전과 역량 확보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겠습니다.




작가의 다른 콘텐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