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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rSun Aug 24. 2020

모기

과유불급

며칠 동안

몇 방을 물었는지

가려워 잠 못잔지도

며칠이다.


엄마가 잡으라 해도

내 잠이 더 소중했기에

불 켜는 수고까지

감내하고 싶지 않았다


적당히 빨대 꽂지

이 밤도 네 방을 물었으면

내 귀에 앵앵거리는 성질은 부리지 말아야지

이젠 나도 성질이 난다.


하고 불을 켜니

하고 네가 있어

하고 내리치니

하고 터졌다.


붉은 선혈.

네 피가 아닌

내 피였다.


씨부럴

마이도 처묵었다.



(시적 배경: 모기에 잠이 깬 새벽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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