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이제 기름이 아닌 SW로 달린다
3. BM : FoD, 자동차 기능도 구독
차를 팔아 돈 버는 전통적 수익 모델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반복하지만 향후 전개될 자동차 산업 변화의 key는 이제 운영체제와 자율주행 등 SW가 쥐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자동차업계 주도권이 IT 공룡들에게 넘어갈지도 모른다. 자동차 시장을 승자독식할 게임체인저가 될지도 모르는 IT 기업들. 전통자동차업계는 그들의 하도급업체로 전락할 위기감에 SW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독자 OS를 구축하여 SW 기술력을 내재화한 대표적인 기업은 테슬라이다. ECU를 약 10~15개로 줄여 효율적인 OS로 테슬라만의 SW 생태계를 완성하고 있다. 보안과 안전이 중요한 자동차인만큼 안드로이드의 개방형 생태계는 자동차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완성차업체들은 여전히 독자 OS 노선을 타려고 한다. 현대차그룹 역시 자체 개발한 ccOS(Connected car OS)를 적용하고,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SW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반면 구글과 손잡은 완성차 제조사들도 있다. 스텔란티스, 혼다, 볼보, 포드 등이다. 구글은 2017년 차량용 OS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선보였다.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OS 개발에 몰두했지만 기술 격차로 결국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탑재해야 했다. 이번 르노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으로 차량용 SW 공동 개발에 나서 디자인부터 생산, 출시까지 하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