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다가서면 물러나는 두걸음
우리의 약속은 친구들과의 술자리 다음
다정한 네 목소리 대신 들리는 통화연결음
그래, 너 이상해. 요즈음.
우리 항상 가던 카페로 향한 내 발걸음
역시 그곳에 너는 없어 오늘도 헛걸음
아니, 다른 여자와 함께있는 널 바라보며 난 얼음
뜨거웠던 심장이 차갑게 얼어붙음
그래, 너 이상했어. 요즈음.
결국 터져버린 내 울음
내 울음마저 너에게는 소음
믿음을 담보로 바친 내 젊음
넌 배신이란 이름으로 되갚음
무너진 나의 믿음
영원한건 없다는 깨달음
그래, 사랑의 불꽃도 결국엔 식음
우리에게 남은건 오직
급히꺼진 불꽃의 매캐한 연기와 그을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