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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Jan 08. 2021

애플의 애플다운 도전 -에어 팟 맥스

당신은 애플인가 아닌가? 


애플의 one more things의 2020년 마지막 버전이었던 에어 팟 맥스가 시장에 소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다양한 리뷰와 사용자들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과연 일반인으로서 맥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리뷰를 해 볼까 한다.  


노이즈 캔슬링과 기능의 기능의 초절정 


에아 팟 맥스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베이스 성능을 높이고 중저음 영역에서 선명한 고음을 만들어 낸다. 하이파이 오디오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기존의 에어 팟 프로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고가형 오디오의 척도가 되는 듀얼 네오디뮴 링 마그넷 모터 적용은 전체 음역대에서 변색 없이 원음을 전달해 준다. 

더욱이 애플이 직접 제작한  H1칩이 내장되어 총 10개의 오디오 코어가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깨끗한 음색을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간에 맞춰 변화하는 적응형 EQ 기술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인 




심플 그 자체를 추구하는 애플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한 이어 팟 맥스는 오버이어 헤드폰의 기존 구성을 완전히 무시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레트로 한 감성이 물씬 풍긴다. 타원형의 기존 구성을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캐노피에서는 지금껏 사용하지 않은 마감을 통해 차별화를 꿰했다. 

통기성을 강조했다는 메시 소재의 캐노피는 고급감을 강조하기 위해 가죽을 주로 사용하던 기전의 방식을 통렬하게 빗나갔다. 애플은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배분하고 전체적으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고안해 냈다고 밝혔다. 

반면 본체와 이어지는 부분에는 과감하게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다. 사실 지금까지 많은 업체들이 무게를 이유로 스테인리스 소재 도입을 꺼렸는데 애플은 이마저도 완전히 다른 방식을 택한 것이다. 

텔레스코핑 암 역시 기존에는 열리는 부위가 결정되어 있었다면, 유연하게 어떤 위치에서도 멈출 수 있게 적당한 수준의 압력을 전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어 컵은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 도입해 기존의 플라스틱 커버의 관점을 완전히 벗어났다. (물론 가죽으로 덧댄 제품도 있다)  



사용감 그것은 결국 개인차이다. 



많은 전문가 리뷰에서 에어 팟 맥스를 두 가지로 규정한다. 하나는 애플의 또 하나의 값비싼 쓰레기 또는 혁신을 이끌어낼 제품이라는 확연히 구분되는 평가다. 

먼저 에어 팟 맥스를 또 하나의 값비싼 쓰레기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가성비를 강조한다. 549달러라는 가격이 비슷한 성능의 다른 제품들 대비 2배가 넘는 가격이라는 점은 애플의 프리미엄을 생각하더라도 너무하다는 평가이다. 



더욱이 이미 애플의 에어 팟 프로에서 느꼈던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성능 차이가 크지 않는 두 제품의 가격차가 2배가 넘는다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소재의 내구성은 과연 이 제품이 500달러를 넘게 주고 살 수 있는 제품인지 의구심을 품게 한다. 

예를 들어 메시 소재의 이어캡과 캐노피는 땀이나 기타 오염물에 취약함을 드러낼 수 있고, 알루미늄 소재의 외장은 긁힘에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애플이 에어 팟 맥스 프로를 스테인리스 소재로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반면 에어 팟 맥스가 애플의 새로운 도전이면서 동시에 다음 세대의 헤드셋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의 근본은 바로 애플 와치에 있다. 


애플은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애플 와치의 외관과 디스플레이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네모난 시계의 표본이 애플이 되어버린 아이콘을 완성시켰다. 그리고 결국 수년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애플의 이 같은 결정이 옳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원형 디스플레이의 임팩트 대비 실제 사용 시 불필요해지는 요소를 과감하게 벗어던져 버린 애플의 결정은 결국 이들이 남들과 다른 생각을 통해 시대의 아이콘이 된다는 결정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의 에어 팟 맥스의 말도 안 되는 모습이 어느 순간 누구나 원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평가이다.  



결국 당신은 애플인가 아닌가? 


에어 팟 맥스를 보면서 애플의 이 같은 행보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800달러가 넘는 컴퓨터를 옮길 때 사용하는 애플의 바퀴를 사는 사람은 얼마나 많았을까?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디자인이라고 내놓으면서 세상에 어떤 평가를 바랐을까? 이들의 도전정신에 깊은 존경을 표하면서도, 불과 수십 년 전, 애플은 힙함을 잃고 세계 컴퓨터 시장의 패권을 마이크로 소프트사에 넘겼던 과오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도전이 항상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자. 나 역시 애플의 최악의 발명품이라고 일컫어지는 아이팟 삭스를 색상별로 구매했었으니 말이다. 

결국 에이팟 맥스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애플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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