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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Nov 01. 2021

맨하탄을 걷다

뉴욕의 젊음과 나이 듦의 중간지대 웨스트 빌리지



훌쩍 가을이 찾아온 기분이다. 태풍의 나머지 불꽃이 뉴욕을 이틀 동안 비를 내리더니 어김없이 가을의 문턱이 느껴지고 있다. 아직도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분명 아직도 여름의 한가운데 같은데 말이다. 





이번 주말, 젊음의 기운이 넘쳐날 웨스트 빌리지로의 여행은 어떨까? 

웨스트 빌리지는 그야말로 뉴욕의 젊음이 있는 곳이다. 이스트 빌리지가 젊음의 해방구 같은 분위기라면 이곳은 그 젊음이 잠시 무르익어 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뉴욕의 상징인 NYU 캠퍼스와 함께 뉴욕의 재즈를 만날 수 있는 곳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이곳이 다른 곳과 달리 무르익은 젊음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라면 역시 바로 위 첼시와 같이 분위기 있는 워크업 빌딩과 명품, 그리고 아이들이 많은 곳이라는 이유 일터. 많은 웨스트 빌리지 주민들은 사실, 젊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 옛날, 베이비부머 세대들부터 젊음과 음악 때문에 살게 되었던 노년층의 여유와 함께,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을 얻은 뉴요커들 가운데 결혼해 아이들을 얻는 새로운 부모세대들이 모여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대학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그 변화 과정의 한가운데 있는 타운은 아닐까? 




그래서 북쪽으로는 구글을 비롯해 다양한 굴지 회사들의 본사가 산재해 있고, 젊은이들의 명품 거리 미트 패킹도 위치해 있다. 반면 남쪽으로는 소호의 끝자락과 만난 NYU 캠퍼스 인근이라는 점 때문에 다양한 직업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다시 말해, 맨하탄에서는 포근하게 마천루들 사이에 쌓인 형국이라는 점에서 거주성이 높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에는 정말 다양한 지역과 품격의 레스토랑이 많이 산재해 있다. NYU대학생들이 즐기는 싼 레스토랑부터, 미트패킹이나 첼시 인근에 업스케일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옵션을 만날 수 있다. 



동시에 30대 초반의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들의 모습과 뉴욕의 재즈와 LGBT의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는 구글을 비롯한 IT 전문 기업들의 뉴욕 베이스가 되기도 하는 이곳 만큼 뉴욕에서 활기를 찾아볼 수 있을 만한 곳도 이제는 없다는 사실을 느낄 때 즈음이면, 하루 해가 져 버리고 만다.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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