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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르르 Brr Sep 25. 2022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밥상을 차려놔요 그럼 저는 맛있게



이만큼 된 게 정말 나만의 능력일까?


배우 황정민은 그동안
신세계, 베테랑, 곡성, 수리남 등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대세 배우에서
이제는 '또 황정민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에 자주 출연했지만,



그만큼 그의 연기력과 존재감은
대한민국 탑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수리남'이라는 영화에서도
그의 내공은 여지없이 빛을 내면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지만
배우 황정민 하면 2005년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 수상 때 했던
밥상 소감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을 배우 나부랭이라 소개하며

'60여 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놔요.
그럼 저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라고 자신을 한 없이 낮추고 수상 공로를
함께 협업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돌렸던 모습.


어리숙하면서도 빗질이 덜 된 것 같은 머리를
긁적이며, 글썽이는 눈빛으로 사람들을
수줍게 보던 모습.



'너는 내 운명'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준
미친 몰입감과 보고 있으면 어느새

눈물, 콧물 빼버리는 연기력은 분명

황정민 자신의 능력이지만,







그 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만들어준
숨은 일꾼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그런 황정민의
연기를 우리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 그가 말한 밥상 수상 소감도 들을 수 없었고.







배우 황정민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배우로서 충무로에서
탑급 주연을 맡는 이유를 꼽으라면
연기 능력은 물론 그의 기저에 깔린
'협업'에 대한 감사와 이를 대하는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 덕분이지 않을까.








2018년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 연설을 했던 박진규 씨가 이런 말을 했다.








아버지는 음식점에서 요리하고
어머니는 세탁소에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자신이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셨다고.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건물을 관리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었고,



학생 식당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건강한 밥을 먹을 수 있었다고.









모두가 '자신'을 도와주었고
그들의 협업이 없었다면
자신은 결코 그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그러므로, 본인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키운
재능을 사회를 위해 쓰겠다고.
박진규 씨는 그해 하버드 의대를 졸업했다.



종종 세상은 '나 잘난 맛'에 산다.
맞다. 그 맛으로 힘을 내서 살아간다.
다만, 잘난 '내가'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워할 수 있는 마음이 더해진다면,
나아가 그것을 긍정의 기운으로 세상에
다시 환원하려 노력하는 인생이라면,
진짜 살 맛 날 것 같지 않을까.  끝.


- 마음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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