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듣고, 또 직접 느낀 인생 관점

by 솜사탕


*내가 나를 위해 남기는 글! 또 어디선가 주워듣고 와닿는 얘기가 있으면 계속 기록할 것 :)



웬만하면 이해하고 살기


온전히 마음으로 이해하는 수준까지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천륜이라는 부모와 자식도, 사랑해서 평생을 약속한 배우자도, 영혼의 단짝 같은 친구도

그저 각자 다른 형태의 사람일 뿐!


때로는 나도 나 자신이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떻게 내가 아닌 남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웬만하면 이해하려는 태도로 살아야 내 마음이 편하다.

저마다의 모습도 가치관도 모두 다를 터인데 그걸 하나하나 짚고 살면 인생이 너무 괴롭다.

그냥 도 닦는 마음으로 '다르구나' 하고 넘어가는 게 낫다.


단, 이해받기 바라서는 안 된다.

이해라는 건 상대가 기꺼이 해주면 고마운 거지 '넌 왜 날 이해 못 해?' 하기 시작하면 파국이다.



행복은 스스로 찾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니까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거야!

이건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도 저 사람을 사랑하니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이 반짝거리는 상황과 분위기가 좋으니까

저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포용할 여유가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거지

내 마음이 지옥이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파라다이스에서 그 어떤 위인이 날 모셔도 행복할 수 없다.


자존감, 여유, 만물을 바라보는 다정한 태도 등 훌륭한 인간성이 주어졌다면 좋겠지만

그럼에도 행복은 내가 스스로 찾고 또 직접 느껴야 한다.

(그 귀한 게 주어지지 않았다면 더 열심히 찾아야 하고)


내가 행복하지 않으니 상대가 대신 행복하길 바라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상대가 대신 무엇을 해주길 요구하며 대리 충족을 바라는 것도 말이 안 된다.

행복은 그냥 각자 찾아야 한다.



인생은 봄 소풍 같은 거라 생각하기


잠시 다녀가는 것인데 다들 너무 대단하게 살려고 한다.

이왕이면 풍족하게 잘 살면 좋으니까 최선을 다하는 건 이해한다.

나 또한 그러하니까.


그런데 지금 이 삶이 봄 소풍 같은 거라 생각하고 보니 그냥 대충 살아도 될 것 같다.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에 봄꽃도 보고, 맛있는 도시락도 까먹고,

좋아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수다도 떨고, 그게 아니면 혼자 책과 영화 속 주인공들과 교감하고,

커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걷고 싶은 만큼 걷고, 땀이 좀 나면 그늘 아래서 쉬고,

그렇게 자연을 좀 느끼다가 해 지면 집에 돌아가는 것.


그러면 두려움이 적어진다.

힘주고 살지 않아도 잘 못하는 게 아니구나, 위안받을 수 있다.



경험의 가치를 느끼며 살기


내가 요즘 물리적 가난보다 훨씬 더 두려워하는 게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데, 내가 가진 시각과 사고가 넓고 다양하지 못해서

그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라는 걸 느낄 때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내 말이 다 옳다는 고집,

내가 보고 습득한 정보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편협한 사고,

다름과 다양성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고 공격하려는 성급한 태도 등

정서가 가난해지려고 할 때마다 '안돼, 돈은 없어도 태도는 가난하지 말아야지!' 다짐 또 다짐한다.


대개 사람은 내가 사는 곳, 내 주변 사람들,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세상의 평균인 줄 안다.

평균인 줄만 알고 살면 다행인데, 문제는 그게 절대적 혹은 전부라고 착각하는 것.


나는 30대가 되어서야 내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는데

세상을 바꾸고 또 넓히는 그 일련의 과정이 진짜 진짜 어렵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그동안 안 먹어봐서 지금 사 먹을 돈이 있는 데도 못 사 먹는다.

참 어리석다.


우물 안 개구리 시절이 오래 지속되었을수록 무언가를 바꾸는 일이 더욱 고될 것이다.

하지만 풍요로운 태도(시각과 사고)로 살기 위해서는 꼭 내 세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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