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카페, 너도? 나도!
아침부터 부지런히 이번 주 과제들을 마치기 위해
아이를 등원시키고 서둘러 별다방에 왔다.
오늘따라 2층 전 좌석에는
혼자 온 사람들이 가득하다.
소음은 낮게 깔린 매장 음악과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노트북 타자 소리뿐.
묘하게 조용하다.
나 역시 노트북을 펴고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앉았지만,
문득 궁금해진다.
저기 앉은 저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노트북을 통해
어떤 세상으로 향하고 있는 걸까.
아니,
어떤 세상과 연결되고 있는 걸까.
누군가는 일을 하고,
누군가는 공부를 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겠지.
누군가는 자신의 재미를 위해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이 문득 신기하다.
홀로,
이 고독 앞에서
자신의 성장 혹은 의무를 위해
각자의 시간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우리 인간은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혼자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