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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nsid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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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Marine Nov 14. 2017

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정의

inside me #1 

35살. 


많다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적다고 할 수도 없는 나이. 


35년을 살아오면서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 것도 많고 

남들과는 다르게 나만이, 내가 이것을 원하니까 한 것도 많은 것 같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보니..어느 시점엔 쉼표를 찍어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inside me 에 글을 쓰는 이유는 

-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이런 것들이 아니다. 


내가 온전히 나를 돌보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것을 내 나름대로 글로써 기록해두고자 이런 공간을 만들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겐, 공감이 될수도 있고 비호감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것들이 또 하나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곳에 글을 써보려 한다. 



나 스스로를 돌보기위한 첫번째 시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정의를 해보는 시간. 


첫번째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 우리 와이프, 그리고 내 분신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들 - 

가족들이다. 내가 이 세상을 힘겹게 버텨내고 살아가는 첫번째 이유이자, 내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맛있는 음식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가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적어도 난 그런거 같다..-_-;;) 


세번째는 음악

내가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음악은 모든 종류의 감정을 보다 더 깊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행위는 그 어떤 것들보다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물론 그렇게 느끼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봤지만, 그건 제대로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네번째는 아마 "이야기"라고 정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영화가 되었든, 소설이 되었든, 만화가 되었든 

누군가가 창조한 세계를 들여다보고 그 세계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 

그러한 행위로 인해 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나에게도 대입해보는 시간들. 공감하는 시간들. 

난 그런 시간들을 사랑한다. 


다섯번째는 게임

네번째의 이야기라는 것이 어떠한 컨텐츠를 지켜보고 느끼며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라면 

게임은 그 세계에 내가 주인공이 되는 형태라 생각한다. 그 세계에 내가 참여된 느낌. 

게임의 참된 맛은 이거 아닐까?ㅋ 물론 전략이나 퍼즐 여러 장르가 있지만..본질적인 면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는 좀 다를것 같긴 하지만.. 

(호드를 위하여!!라고 외칠 수 있었을 때가 내가 가장 게임을 즐겁게 했던 때였다..) 


여섯번째가 ""인가보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만족감, 성취감도 분명히 나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즐거울때보다 머같을 때가 더 많아서 ..아무래도 좋아하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 

나이가 들면서 일에 대한 가치관?, 입장 같은게 계속 변화하고 있는데 이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가 참 힘든 것 같다. 좋다고 하면 좋을수 있는 거고 어찌보면 세상에 찌들고 있는 것일수도 있으니..


그 외의 것들 중에 내가 "좋아한다" 라고 할만한게...


아, 글쓰기?.. 글을 쓰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긴 하는 편인데..

이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고,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며 

온전히 나 혼자만..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이 생긴 이래로 생각보다 글을 쓸 시간 자체가 허락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어찌되었건 좋아하는 편은 맞다. 글을 쓰는것도 그리고 그것을 다시 읽어내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아.. 가족들을 제외한 사람들도 좋아하는 범주에 넣어야 할 것 같네..


이렇게 글로 써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는게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다음엔, 내가 싫어하는 것도 한번 정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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