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30대의 넋두리
'너는 꿈이 뭐니?'
나보다 어린, 그리고 사회 초년생들이나 이제 몇년 안된 친구들에게
선배된 입장에서 가끔 물어보는 질문이다.
그리고 나 스스로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알고 있다..라고 생각해왔다.
'사업을 할꺼예요!'
'기존의 회사들과는 다른 가족같은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어!'
'돈을 많이 벌어서 경제적인 여유를 찾고 돈 걱정없이 살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먹고 잘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리고 30대 중반이 된 지금..
나는 내 꿈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
내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 ‘돈’이 필요하고
월급을 제외한 무언가의 수익을 내기 위해 고민을 하다보니
결국 내 꿈은 “보다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되어 있었다.
응??
아니, 잠깐만..
뭔가 잘못됐어..
이런게 꿈은 아니였는데..
직장생활 10년차인 이제서야,
가족을 책임져야할 가장이 된지 5년차인 이제서야,
나는 내 꿈을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 둔한건지 바보같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나 자신에게 대화를 신청하는 중이다.
- 물론 이거 절대 쉽지 않다...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걸어갈 것인지,
막연히 사업해서 돈을 벌겠어! 는 ..더 이상 아닌 것 같다.
주변을 돌아보면 - 물론 절대다수가 해당되지 않지만 - 직업을 자신의 소명으로
삼고 그것을 즐기는 자들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나도 이제서야..
글도 좀 써보고..이것 저것 한눈을 팔아보는 중이다.
언젠가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