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모순

그 어떤 것도 내 손 밖

by 루이덴


이 계절은 평소 굳이 찾아 듣지 않는 발라드를 듣게 하고 발라드 특성상 사랑 이별 외로움 행복 등등의 가사가 많다 보니 가만히 듣다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한평생 외롭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고 실제로도 외로움을 쉽게 느끼는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요즘은 아주 가끔 내가 떠날 때를 생각하며 조금은 두려워지기도 한다. 워낙 용감한 형사들 같은 거 챙겨봐서일 수도 있지만 너무 늦게 발견되어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고 떠날까 봐 걱정이...


가끔은 나의 삶 -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 - 을 내가 선택할 수 없다는 게 참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해서 태어난 건 아니지만 태어났으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겁게 살아가긴 하겠는데 또 떠나는 것 역시 내가 고를 수 없다는 게 무슨 장난인가 싶은.


아무튼 오늘도 잘 살았다. 존재만으로도 나약한 우리,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