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메테오라 수도원 여행
그리스 메테오라 수도원.
일생에서 꼭 한 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집념을 보고 싶다면 말이다.
신에 대한 최고의 찬미는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신에 대한 귀의를 통해 참다운 인간다움을 찾는 것일까?
인간의지는 무한하다.
내가 본 메테오라는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절경이었지만,
대자연보다 위대한 인간의 의지가 더 돋보이는 곳이었다.
수도사들의 신에 대한 귀의, 그들의 궁극의 신앙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반 협곡과는 다른 종교적 엄숙함이 느껴지는 대자연이다.
대자연에 대한 경이보다 신에 대한 복종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이랄까?
신이 인간과 자연을 창조하였다면 그러한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수도원을 건설한 수도사들은 매일 같이 벌어지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바라보며 강해져 가는 자신들의 신앙심을 느끼지 않았을까?
인간으로서 누릴 자유와 신체적 편안함을 버리고, 자연의 일부로 신에 경배를 드렸을 수도사들의 처절함과 기쁨을 느끼고 이곳을 떠날 수 있다면 진정 가치있는 방문이 될 것이다.
해가 뜨는 모습을 보러 새벽같이 서둘렀지만, 이미 환히 밝아진 하늘에선 구름과 큰 봉우리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 수도사들이 그리스의 성산인 아토스산으로 옮겼다고 한다.
괸광객이 넘쳐나니, 조용히 수도를 할 수 없는 환경이 돼 버린 것이다.
가이드북에 나온 수도원을 찾아다니며, 예전 수도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자세한 수도원의 설명은 그다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지식보단 느낌과 깨달음이 중요한 곳이다.
나의 사진 몇 장으론 인간 의지의 경이로움과 수도사들의 신앙심을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앙심을 통한 정신적 평화로움 속에서 열렬한 인간성을 찾고자 했을 수도사들의 정신이 대자연에 어우러진 곳...
방문객 자신만의 신과 자연, 그리고 인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메테오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