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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비된 여행 Sep 05. 2016

I. 조직원끼리의 갈등 - 사례 위주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S과장하고는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겠어요." "우리 팀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다만 S과장에게는 내가 이야기했다는 것은 알리지 말아 주세요."


L대리가 출장길에 주저주저하며 던진 충격적인 말이다.

L대리는 말수가 적은 편에다 영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 이외엔 개인적인 이야기를 거의 안해본 우리팀 직원이다. 그런 친구가 외국인 상사인 나에게 이렇게 고백(?)할 정도면 이건 예삿일이 아니란 직감이 들었다. 다른 팀원들도 같은 생각이라니 이건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던 상황이다.


이 상황은 내가 수 년 전에 체코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사례이다. 나도 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고, 당사자들도 그 회사를 떠난 상황이다.


S과장은 성격이 직선적이고 고집이 세긴 하지만, CEO 등 상관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현지인 최고위 직급의 스탭이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밤새 뒤척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걸 어떤 방식으로 S과장에게 말하지?' 하는 생각부터

 '이 일을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내가 이들의 조직장인데.' 하는 생각으로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조직의 위기상황으로 느낀 나는 다음날 S과장과 별도 면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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