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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비된 여행 Jul 19. 2018

준비된 여행의 호주에서 잠깐 살아보기 III

시드니의 미술관과 박물관, 그리고 시드니 시티

 시드니엔 가 볼만한 박물관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Australian Museum으로 불리는 박물관은 아이들과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박물관 근처의 하이드 파크는 도심의 중앙에 있으면서도 꽤 큰 공원이다. 대로가 공원을 나누고 있다. 분수대와 멋진 공원만을 산책하기에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호주 박물관은 입장료를 받는다. 매머드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따로 입장료를 받았다. 좀 비싼 편이라 들어가지는 않았다. 호주는 독특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 다른 박물관과는 다른 호주 동물들의 박제를 상세히 살펴보고 각 동물과 관련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특이한 동물은 온몸에 뿔이난 Australian Thorny Devil이란 동물이었다. 모습이 괴기스러운 게 SF영화에 나올 법한 동물이다.

그리고 호주에서 발견된 Balck Swan이다. 백조는 이름 그대로 흰색이어야 하는데, 당시 호주에서 블랙 스완이 발견되며 세상에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동물원에선 오리너구리의 실제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박물관에서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호주에는 다른 곳과 다른 종류의 동물들이 사람 사는 주변에 많이 있다. 이런 동물들만 따로 모아놓은 전시실도 있어다. 때로는 피해를 주기도 하는 동물들이다. 갈매기, 펠리컨, 앵무새의 일종인 코카투, 쥐 같은 동물들이 전시돼 있다.

애버리진에 대한 전시도 눈에 띄었다. 각 종족들이 사는 지역에 대한 정보와 그들이 사용하던 부메랑이나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하고 화려한 종류의 목각 마스크는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오세아니아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난다.

넓은 호주땅에서 나는 보석과 각종 암석들의 전시도 볼 만하다. 어느 박물관이나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호주의 지역별로 발견된 돌들을 잘 구분하여 수집하여 놓았다. 금이 발견되어 수많은 이민자들이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찾아왔던 곳이 또한 호주이다. 역시 금에 관한 가공되지 않은 형태의 전시물들도 잘 전시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 있는 박물관이었다, 아이들이 실험을 하거나 자료를 찾고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한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친절한 직원들이 아이들과 상대해 주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NSW(New South Wales) 주의 주립 미술관도 들러 볼 만 하다. 입장료가 없는 데다, 호주 출신 작가와 애버리진 작가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피카소나 모네, 고흐 등 유럽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었다. 시기별로 구분하여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많아 다른 곳과 다른 호주만의 자연환경을 그림으로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시드니 시내의 달링하버나 하버 브리지, 오페라 하우스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시드니의 관광명소이다. 특히 하버브리지나 오페라 하우스는 배에서 볼 수도 있고, 멀리서 조망해 볼 수도 있다. 방법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선사하니 참 잘 지어놓은 건물 같다.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시드니 시티로 전철로 들어오려면 항상 하버 브리지를 지나야 하여서, 지금도 시드니 교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튼튼한 철교라는 생각이 든다.

시드니 중심에는 식물로 덮인 독특한 건물이 있었는데 볼 때마다 신기했다. 원 센트럴 파크라는 수직 정원으로 불리는 건물이다. 2개의 타워에 16층과 33층의 고층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명을 들으니 프랑스 식물학자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한다. 햇빛을 반사시키기 위해 만든 천정의 반사판이 눈에 띄었다. 이 거대한 초록 건물엔 623세대의 아파트와 3개의 호텔, 쇼핑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식물로 둘러싸인 집에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상상해 보았다.

시드니 시내는 온통 공사 중이었다. 주요 구간에 자동차를 없애고 유럽에서 흔한 트램을 설치하는 공사이다. 지금은 공사로 불편하지만, 트램이 다니게 될 시드니를 언젠가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 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구간을 많이 만든다고 하니, 더욱 깔끔해진 도시 외관이 만들어질 것 같다. 사실 시드니 시내는 주차료가 너무 비싸서 감히 차를 가지고 돌아다니기 힘든 곳이란 이야기도 여기 사시는 분들에게 들었다.


무엇보다 시드니 시내의 가장 큰 공사는 바닷가 쪽 바랑가루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건설공사였다. 나중엔 6성급 호텔과 공연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한다. 이 지역은 원래 분주한 부두가였으나 그동안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곳이라고 한다. 현재도 한창 개발 중인 시드니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시드니의 가장 유명한 본다이 비치도 가 볼 만한 아름다운 바닷가이다.

이렇게 시내 가까운 곳에 넓은 백사장을 가진 비치를 가진 시드니 시민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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