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경제 위기와 개인의 생존전략

위기를 기회로, 가능할까?

by 준비된 여행

2016년 말 현재의 상황은 신문 칼럼들에 등장하는 표현처럼 '미증유의 시대'인지도 모른다.

'브렉시트',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한국의 정치적 위기', '미국 대선 결과' 등 기존에 익숙하던 상황과는 다른 국면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위 열거한 3가지 사건은 정치적 사건들이지만, 경제에도 아주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소규모 개방형 경제권'에 속하는 국가엔 더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한국과 세계에 이렇게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개인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두 번의 큰 경제위기를 경험했다.

하나는 1997년 시작된 동아시아/한국의 외환위기, 그리고 2008년 시작된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이다.

지금 일어나는 전대미문의 사안들에 대한 개인의 대처에 있어 지난 2번의 위기는 큰 시사점을 준다.

'이런 격변의 시기에 개인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란 난해한 주제에 대해 직간접 경험을 통한 고찰을 적어볼까 한다. 물론 나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고, 그저 평범한 한 직장인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20년간 재무업무를 본업으로 하고 있는 일선의 직장인으로서 개인 또는 회사인으로써 남다른 경험을 많이 하였다. 96년 말 첫 직장이었던 한 통신회사에서 IMF 환란을 겪으며 경험한 회사의 M&A 과정, 외국인 주주에서 다시 국내 대기업으로의 매각 과정을 경험하였다. 2008년엔 세계 경제 위기상황에서 신설된 법인의 CFO로서 유럽에서 경제 위기의 진행을 경험하였다.


위에 열거한 2016년의 사건들이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혹은 자영업자로서 일정한 경제활동을 참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강도만 다를 뿐 영향을 받는다. 이런 급격한 변화의 상황에서 개인도 준비를 하여야 한다.



1997년엔 내가 일했던 회사의 우리 사주를 제법 보유하고 있었다. '96년 말은 외환위기의 실체가 표면적으로 나타나기 이전의 시절로 멋모르던 한국 대기업들이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하던 시기였다. 나는 신설회사에 공채 1기로 입사하였으므로, 우리 사주를 받을 수가 있었다.

주식에 관심이 없었던 때였지만, 회사가 나눠주었던 (실제론 액면가에 구입한) 주식은 그 이후 내 경제 생활에 엄청난 경험과 큰 교훈을 주었다.

IT 호황 및 IT버블 붕괴(2000년 초) 과정은 내가 가진 회사 주식과 그동안 사모은 비상장 IT주식을 통해 직접 경험하였다. 개인적으론 주식가치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경제 현상과 버블을 경험하며 20대를 마무리하였다. 이 젊은 시절의 주식 관련 경험은 전반적으로 이후 내 경제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서 개인은 무엇을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가?

첫째는 생존이다.

둘째는 위기를 통해 내 자산의 가치를 늘릴 방법을 열렬히 찾아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이다.

마지막으로 위기가 지나고 다가올 변화된 미래에 적응할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다가오는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대비하여야 한다.

아마도 한국의 정치혼란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질서의 변화로 인해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너무도 빠르게 다가와 버렸다. 위기는 이미 시작되었고, 한국은 더 급격하게 경제위기를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에겐 직장에서의 생존이 곧 전략이 될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계속 생존해야 하고, 내 자리도 보존되어야 한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것은 개인에겐 더욱 혹독하게 다가올 것이다.


본격적인 아시아 경제위기는 지난 위기의 패턴과 동일하게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시작될 것이다.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으로 미국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새 대통령이 대규모 재정정책을 사용하게 된다면 인플레이션의 초래가 예상된다. 어떤 경우라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의 단기 자금들이 다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한국도 금리를 계속 동결하거나 내릴 수는 없게 될 것이다.


한편 중국과 미국의 환율전쟁이 다시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위안화가 SDR에 공식 편입되었고, 중국은 달러를 대체할 미래의 강력한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온갖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통상마찰과 환율전쟁이 재 부각되며 중국 경제가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은 달러와 미국 국채를 미국 다음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아직도 대국 중에선 인도 다음으로 경제성장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는 G2 국가이다. 이런 중국이 어떤 환율 정책을 가져갈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미국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 위해 미국의 국채를 급격하게 팔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도 말이다. 원화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입으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나는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내 급여는 계속 유로화로 지급되므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환율은 변화는 내 자산가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왔다. 내가 외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의 개인적인 투자 전략을 소개할까 한다.

나는 작년 12월부터 꾸준하게 금과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작년 말엔 가지고 있는 분당의 아파트를 매각하고, 남아있던 은행의 부채를 모두 상환했다.

어리석었던 투자로 2007년에 구입한 아파트를 손해를 감수하며 매각한 것이었다. 무려 8년을 기다린 끝에 내가 목표한 일정 정도 가격으로 올랐을 때 과감히 매각을 감행했다.

2017년 이후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거나 혹은 급락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매각을 한 것이다.

지금은 부동산보다는 현금자산이 선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식도 단기적으론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주식이나 부동산보단 현금을 보유하여야 하는 상황에선, 원화보다 달러가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의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한국의 금리도 시차를 두고 인상시킬 것이다.

금리인상의 기조가 시작되면 다시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다. 한번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경제 상황에 따라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다.

한국에선 엄청나게 풀려있는 저금리의 시중의 자금이 작년과 올해 꾸준히 부동산에 투입되었다.

저금리의 대출로 산 부동산은 금리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가치의 하락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이상 저금리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가 불가능하며, 엄청나게 불어나 있는 가계의 주택담보 대출이 금리의 인상과 더불어 개인들에게 압박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아시아 경제의 위기로 개인의 소득까지 줄어들 것이다. 기업이 생존을 위해 감원이나 명예퇴직을 본격적으로 감행하게 된다면, 실업자가 더 늘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소득의 증가는 커녕 실질소득의 감소가 염려되는 형국이 되었다. 2017년 이후 몰려 있는 분양물량도 부동산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무래도 한국의 부동산은 지금의 시점에선 가장 위험한 자산이 아닐까 싶다.


아시아 혹은 한국의 경제위기는 환율인상을 수반하게 될 것이다. 한 참 잘못되면 외환위기까지 갈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가 급격히 침체되면 환율인상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외화(특히 달러) 자산의 보유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선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가 확장을 지속하고 달러가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이 실현된다면 금의 가치가 계속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다. 한국에서 사는 금은 환율과 국제 금 시세의 영향을 동시에 받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도 충분히 고려하여야만 한다.



내가 생각하는 향후 핵심적인 개인의 재무적 생존 전략은

1. 부채를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가진 부동산을 매각을 고려하여야 한다.)

2. 현금자산을 늘려 유동성을 확보하고 위험에 대비하여야 한다.

3. 주식거래를 하고 싶다면 한국보다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진다.

4. 외화자산(특히 달러)을 구입하여 외환위기에 대비한다.

5. 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린다.

6. 금융위기에 대비하여 금융기관의 선택에도 신중하여야 한다.

7. 미국의 금리 변화에 민감하여야 한다.

8. 환율의 움직임에 항상 관심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