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사가 매우 어렵다.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는 신문구독률 때문에 광고수입이 줄어들고 있어서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1조 7,092억 원에 달하던 신문광고는 2019년 들어서는 8,769억 원까지 떨어졌다고 나타났다. 몇 년 사이에 반 토막이 난 것이다.
그나마 언론사들이 유지되는 게 정부광고 덕분이다. 만약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정부 등이 광고를 하지 않는다면, 망하는 언론사가 수두룩할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망한 언론사 이야기는 못 들어 본 것 같다)
통계에 따르면 언론사는 매년 증가 추이다. 2020년에는 등록된 언론사만 약 2만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때문에 언론사마다 광고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예전에는 마케팅 부서에서만 진행하던 광고 수주는 이제 보도국까지 동원되고 있다.
공공기관 홍보담당자 입장에서 기자가 광고 부탁이 들어오면 바로 거절하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기관 예산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탁 들어온 광고를 모두 진행할 수는 없다.
때문에 내가 근무하고 있는 기관은 광고담당과 언론담당을 분리해서 운영했다.
언론담당에게 광고 요청이 들어오면 권한이 없다고 정중히 말하고 광고 담당자와 연결시켜주면 된다.
물론 같은 기관이기 때문에 완전의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광고담당자들은 기자들을 대할 때 언론담당자와는 조금 다른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
노련한 광고 담당자가 되기 위해서는 언론사의 기분을 상하지 않으면서 광고 요청을 거절하는 스킬이 필요하다.
돈으로 기자들은 관리하는 것은 하수 중에 하수다. 한번 광고로 기사를 만들어나, 안 좋은 기사를 막게 된다면 다음번에는 더 큰 요구를 하게 된다.
때문에 언론광고는 집행할 때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돈이 그리 많지 않으니깐.
지역에 있는 기관의 경우에는 언론광고와 관련해 어려움이 더 있다.
서울 쪽 언론사뿐 아니라 지역 언론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예산안에서 집행해야 하는 언론광고 수량이 늘어가는 것이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는 매년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하게 돈이 많이 않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지역의 언론사들에게 규모와 상관없이 년 1회에 한해서 지원하겠다고 정리한 적도 있다.
그 이후에는 각 언론사별로 무리하게 광고를 요청하지 않고 나름대로 잘 꾸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