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m

비둘기가 싫어.

by 리케lykke

https://youtu.be/ff1SvVBK6YI



매일 마주치는 비둘기, 내 머리위로 날아가는게 끔찍히도 싫지만 오늘은 그것에 대해 얘기 해보려고 합니다.


비둘기는 도시 환경에 아주 잘 적응한 새로 원래는 바위 비둘기라고 해서 절벽이나 바위 틈에서 둥지를 틀며 살았는다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도시의 고층 건물이나 아파트, 다리 같은 구조물이 이런 자연 환경과 비슷하니 자연스럽게 도시로 모이게 된 것입니다. 비둘기의 번식력은 대단해서 한 번에 1~2개의 알을 낳고, 한 해에 여러 번 번식할 수 있습니다. 천적 또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살아남기 좋은 환경입니다. 과거에는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적극적으로 보호되기도 했는데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비둘기를 평화그리고 화합의 상징으로 내세워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둘기를 볼때마다 아주 예전에 읽었던 소설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비둘기]라는 소설은 독일 작가 파트릭 쥐스킨트(Patrick Süskind)의 중편 소설로 인간의 고독과 불안, 일상의 균열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간략하게 줄거리와 핵심 내용을 알아볼게요.


� 줄거리

이 소설의 주인공은 조나단 노엘이라는 중년남성으로 어릴 때 부모를 전쟁으로 잃고, 젊은 시절 아내마저 가출해버린 비극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아픈 경험 속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는 그는 파리에서 은행 경비원으로 30년 넘게 근무하며,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퇴직 후 작은 시골집을 사서 완벽한 고독 속에서 평온하게 사는 것이며 그저 변화 없이 흘러가는 현재의 나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일생 일대의 사건응 마주한다 바로 자신의 아파트 복도에서 한 마리의 비둘기와 마주치게 된 것. 처음엔 그저 작은 불편함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의 존재는 점차 그의 마음을 잠식하게 되는데 복도에 남긴 배설물, 깃털, 날갯짓 소리까지 내는 비둘기는 조나단에게 끔찍한 공포로 다가왔다. 하루 종일 비둘기의 존재를 의식하며, 마치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듯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 그는 집 밖을 나서지 못하며 복도에 갇힌 듯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 그동안 애써 쌓아올린 평온함과 일상이 허물어져가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1️⃣ 고독과 불안의 상징

비둘기는 단순한 새가 아니라, 조나단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불안과 두려움의 상징이에요. 완벽하게 통제된 듯 보이던 그의 삶에 갑작스럽게 침입한 비둘기는 그동안 억눌러 왔던 외로움과 불안이 표면으로 떠오르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2️⃣ 인간 존재의 취약함

조나단의 삶은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이었지만, 실은 아주 작은 균열에도 쉽게 무너질 만큼 취약했습니다. 이 소설은 인간이 얼마나 작은 일에도 깊은 혼란과 무력감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인지를 보여줘요.

3️⃣ 일상의 균열

조나단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평온함을 찾았지만, 그 평온함이 사실은 허상이라는 걸 비둘기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사소한 변화조차 견디기 힘든 인간의 나약함과 일상의 취약성을 작가는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비둘기』는 단순히 한 남자의 일상 속 작은 사건을 다룬 소설 같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내면 깊숙한 불안과 고독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에요. 일상의 작은 틈새로 스며든 공포가 삶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메시지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소설 #비둘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pe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