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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da 린다 Oct 28. 2020

질문으로 퍼즐을 맞추는 일

며칠 전 시작한 코칭이라는 세계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에서 배움을 추출하는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대화를 수다에서 끝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그래서 코칭을 통해 성장시킨다는 과업에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된다. 코칭에는 비밀의 원칙이 있지만 아직은 수련하는 만큼 매번 소회를 남겨 배운점을 복기하기로 해본다. 오늘 두 분과의 2시간의 코칭세션에서 배운 것들이다.  


1. 코칭은 moving pitctures, 연속성이 그 생명력을 좌우한다.


지난 코칭 세션 혹은 coachee에 대해 쌓아온 섬세한 관찰이 현재 코칭에 주요한 실타래를 푼다. 요새 더 느끼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많이 잊고산다. 종종 아이디어 자체를 실종하기도 하고 그 출처가 내 머리 안인지 밖인지 몽중 한 장면처럼 흐릿할 때가 있다. 표백한듯 새하얀 머릿속이 머쓱해질때, 좋은 질문은 부유하는 아이디어에 마치 중력처럼 발휘된다. 우수수 지면으로 떨어진 덩어리들 사이에서 굵고 실한 녀석들이 보인다면 한단계 올라온 것이다. 좋은 질문으로 기억의 파편 속에서 단서를 찾는 일, 그리고 그 단서는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연속된 흐름안에서 퍼즐처럼 완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코칭을 잘하려면 기억력을 손봐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이렇게 또 오메가3를 장바구니에..)


2.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코칭의 숨자리가 아버지의 도착지를 바꾼다.


어떤 문제는 주객이 전도되는 상상만으로 새로운 확장이 일어난다. 아버지가 갈 곳이 가방인지 방인지, 그 답은 Coachee에게 있다. 코치의 역할은 숨자리가 맞는지를 묻는 것, 숨은 방점을 찍어내 응답자의 시야를 넓히는 일이다.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으로 영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는 내가 있다. 그림이 많이 그려진 환경은 언제인가? 그림을 팔 수 있을 때 (수익화 될 때) 많이 그려진다는 실마리를 갖고 다음 질문을 던진다. "그림'' 비즈니스가 되는 순방향 말고 그림'' 비즈니스에 녹이는 역방향은 가능할  없는가?" 주객이 바뀌자 생각의 파란불이 켜진다. 고우-


그런 점에서 코치는 관점 (Perspective)이라는 악기의 탁월한 연주가가 되어야한다. 코치의 악보에는 관점의 방향과 높이, 시간과 사람 그리고 또 다른 관통하는 어떤 것의 끝과 끝을 담아야한다.


오늘 배운 내용으로 셀프코칭에 대해서도 실행계획을 세우고 싶다. 코칭을 사실 직업적으로, 문제 해결의 한가지 방법론으로 접근해 왔다. 그러나 결국 근간에는 삶의 사유와 태도를 전환하는 일 이었다. 학습과정에서 이 표현을 들었을 때에는 참으로 고루하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내 입으로 다시 나오게 되는구나. 어쨌든 퇴사하고 제일 잘한 일이 이 세계 알게된 것 같아 신이가 난다. 설령 일로서 꽃 피우지 못해도 내 인생에 무척 쓸모있는 민간요법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자가치유, 건강한 삶- 코칭의 미덕 아닐까.


고로, 나의 넥스트는

1. 앞으로의 코칭 수련에 복기하고 재창조하는 도전을 하자-

2. 조언받은 디자인씽킹을 알아가보자-

3. 아기를 막 재울 때에는 약속을 잡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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