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이란 이런 건가?
하루 종일 쫑알쫑알쫑알 쫑알
실제로 엄마에게 들리는 말이라고는
롸롸롸슈 리라리라리라리라 같은 알 수 없는 말 뿐이지만 쉬지 않고 쫑알대는 작은 입
쉬지 않고 움직이는 작은 몸
싫으면 싫다고 몸을 활처럼 구부리며 잔뜩 인상을 찡그렸다가도 자그만 손가락을 펴 "냐!" 하고 하고 싶은 걸 가리키기도 한다
이 쪼그만 몸속에도 쪼그마한 마음은 쾅쾅 살아 움직이는 건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기 싫은 것도 많고 꼭 자기가 하고 싶고 엄청나게 먹는 아기
엄마의 복직으로 이제는 대부분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데도 엄마가 좋은지 주말 아침엔 그냥 까르르 잘 웃고 아빠가 안아줘도 푸드덕대며 삐져나와 엄마에게 쏙 안기는 우리 아기
귀찮음이 일상이었던 엄마에게 생명력이란 단어를 몸소 보여주는 우리 아기
생명이란 이렇게 넘쳐흐르고 몸부림치고 역동적인 것이었나 생각한다
"코코코코코코코~" 하며 코를 알려줬는데 배시시 웃더니 다가와 내 코에 자기 코를 맞대는 아기..
아가여도 좋은 기억은 쪼그만 머릿속에 다 기억하는구나...
낮잠 잘 때 아기 코에 내 코를 맞댄 기억이 좋았나 보다...
좋은 기억 마구마구 심어줘야지 사랑만 주렁주렁 열리게 심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