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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Nov 11. 2015

나에게 이유없는 지원군이 있는가?

가족이란건 말이야, 보이지 않지만 어떤 질긴 끈 같은 걸로 단단히 연결돼 있어야해. 안그러면 엉망이 되어버리거든 가족이든 친구든 자기 주변 사람들을 소홀히 여기면 결국 인생이란게 비극으로 치닫게 돼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하다--


김인혜 교수 사건이 아침 신문에 떴다

뉴욕에서 극찬한 그녀의 목소리가 서울대를 영영 떠나게 되었다

여러 사건의 진위를 떠나

아무도 그녀를 옹호해 주지 않는 부분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그녀가 정말 나쁜사람이었는지 아닌지 그건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그녀에겐 단 한사람도 발벗고 나서줄 이가 없었다


예전에 아는 사람이 공금 횡령을 했다

게다가 공무원신분이었다

액수도 상당했던것 같다

그럼에도 그녀는 살아남았다

사죄하고 온힘을다해 원복시키는데 여러사람이 같이 힘을 합해준것이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는 일이 생긴다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큰 일이 닥쳤을때

나의 값어치가 드러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위치에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끈을 이어가고 있는지


많은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어디에서든

나를 존재하기 위해 누군가와 끈끈함을 잇고 살아야 한다


죽기로 결심한 아마리가 목표를 갖고 뛰기 시작할때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하자 아마리는 슬금슬금 살고싶은 욕구가 생기기 시작한다


숨쉬고 있다고 살아있는게 아니다

내 안의 나가 살아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동행길에

세상에 단 한사람이라도

나를 믿고 손잡아 일으켜세워줄 이가 있다면

인생의 반은 성공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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