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하루종일 투덜댄다
누군가는 하염없이 남의 말을 나르고
누군가는 인심 쓰는 척 자신의 이익을 던진다
누군가는 얌전한 척 힘 있는 자 뒤에 숨는다
누군가는 안 들리는 척 발톱을 갈고 있다
누군가는 때에 맞게 상대의 손의 바꾼다
누군가는 내 이득을 위해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있다
누군가는 앞만 보고 무소처럼 달린다
누군가는 늘 피해의식에 시달리며
누군가는 힘 앞에 엎드려 운다
누군가는 권력자를 주무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권력을 손에 쥐려 끊임없이 올라간다
나는
누군가가 보기에 어떤 사람일까?
멀기만 한 이상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나는 오늘 어떤 얼굴로 세상을 살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