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인 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 일이고
3일 전 끓인 국인줄 알았는데 일주일이 넘었고
어떤 날은 다음 주 날짜를 오늘로 알고 이야기하다
어떤 날은 시간이 너무도 안 가는 것 같고
작년일인 것 같은데 따져보니 벌써 몇 년이 지나있기도 하고
정신 차려보면 한 달이 훅 지나버리기도 한다
또 기다리는 날은 더디게 다가오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재빨리 내 앞에 다가와있다
시간은 머릿속에서 우주처럼 빙글빙글 돈다
네가 있는 시간은 모든 공기를 정지시킨다
나의 시간들이 변덕스러워서 나는 천천히 걷기도, 빨리 뛰기도, 멈춘 채 설레기도 하며, 음악처럼 인생 안에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