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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Jul 13. 2023

하울의 심장을 돌려주다

예쁘다고 지켜본다

향기롭다고 다가간다

보다 보니 손이 가고

자꾸만 가져오고 싶어진다


순간 홀린 듯

나는 불꽃을 움켜쥐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내 손은 타들어가고

불꽃은 꺼져가고

내 세상과 다른 세상이 위태로워진다


누군가의 고함소리도

어떤 이의 충고도

그때에는 들리지 않는다

생명이 꺼져가는 위기가 올 때쯤

나는

깨닫는다

내가 가질 수 없고

내가 갖기엔 넌 너무 뜨겁고 아름답다


심장을 내려놔야 한다

나의 심장과

너의 심장을

모두...  내려놔야 한다

하울의 심장을 돌려줘야 한다

아프지만

꼭 그래야만 한다


모두 사라질 것 같이 고통스러워도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심장은 사랑이니까


책임지지 않는 사랑은 하울의 심장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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