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지켜본다
향기롭다고 다가간다
보다 보니 손이 가고
자꾸만 가져오고 싶어진다
순간 홀린 듯
나는 불꽃을 움켜쥐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내 손은 타들어가고
불꽃은 꺼져가고
내 세상과 다른 세상이 위태로워진다
누군가의 고함소리도
어떤 이의 충고도
그때에는 들리지 않는다
생명이 꺼져가는 위기가 올 때쯤
나는
깨닫는다
내가 가질 수 없고
내가 갖기엔 넌 너무 뜨겁고 아름답다
심장을 내려놔야 한다
나의 심장과
너의 심장을
모두... 내려놔야 한다
하울의 심장을 돌려줘야 한다
아프지만
꼭 그래야만 한다
모두 사라질 것 같이 고통스러워도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심장은 사랑이니까
책임지지 않는 사랑은 하울의 심장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