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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Oct 29. 2018

딴짓 공장. Indie Makers를 시작했다.

10월. 사이드 프로젝트

난 참 감정 기복이 심하다. 

이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감정 기복을 이겨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았다. 명상, 요가, 퍼머컬쳐, 감사일기 쓰기 등등.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이 있고, 그냥 때려치우기도 하였다. 왜냐? 별 차도가 없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감정 기복이 심한 나에게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떨쳐버리고, 항상 엑스트라 부스트 에너지를 주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딴짓 저지르기"였다.


무언가 딴짓을 상상하고, 저지를 때만큼 흥분되고 신나는 것이 없었다.

여기서 딴짓이라 함은, 정말 별거 없다. 지하철에서 비누를 팔아보기도 하였고, 온라인 쇼핑몰도 만들어보고, 벼룩시장이 인기라며 서래마을에 가서 돗자리 펴고 이것저것 팔아보고, 또... 치앙마이 다녀와서 가이드 PDF를 만들어서 뿌리기도 한다. 누가 보면, 이야, 에너지가 정말 장난 아니다~ 대단하다~ 하지만, 사실 이는 나의 허무함을 이겨내기 위한 나름의 궁여지책인 것이다. 


혼자서 딴짓을 하는 것은 대체로 재미없다.

원래 혼자서 하면 뭐든 그다지 재미있기가 어렵다. 모여서 하면 원래 더 재미있는 법. 나와 비슷한 사람은 뭘 하나.. 들여다보는 것도 즐겁고, 또한 그 과정에서 "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면서 희열을 (?) 느끼면서 더 뚝닥 뚝닥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명 '딴짓 공장' 플랫폼을 만들었다.

뭐하는 곳이냐. 


1. 남들이 "완료한 딴짓"을 (Launched) 구경한다.

원래 일단 구경부터 시작하는 거다. 아. 이런 사람들이 이런 걸 만들었구나. 우왕 신기하다. 


이런 프로젝트들도 있구나...하면서 감탄한다.


2. 남들이 현재 하고 있는 딴짓을 (Products / Goals) 구경한다.

이번엔 아직 완료하지 않았지만, 제작 중인 딴짓 리스트를 구경한다. 그들이 그 딴짓을 하기 위해서 어떤 To Do List 할 일 목록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진행중인 딴짓 프로젝트 리스트를 구경....


각 프로젝트 별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자세히 구경..... 우왕 갓갓...


3. 남들 구경은 여기까지 하고, 나의 딴짓을 올려본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딴짓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소개글을 쓰고 만들어본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를 하기 위한 '할 일 목록"을 적어보면서, 언제쯤 이걸 완료할 건지 의지를 불태운다.


내가 하는 딴짓을 소개


4. 매일매일 웹사이트에 들어와서, 나의 할 일 목록을 업데이트하고, 남들은 잘하고 있나 구경한다.

그렇게. 이 곳은 메이커들의,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가 된다. 뙇.


오늘은 무엇을 할까. 에너지 뽜와!




그렇게 좀 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딴짓러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다들 안에 꿈찔거리는 그것들을 삼키지 말고, 저지르고, 또 저지르고, 또 해치우자.


인디 메이커 : https://indiemakers.net







ps. 참고로 9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하였다. 원래 한 달에 1개씩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데, 최초로 9월. 한 달은 구멍이 난 것.....(ㅠ_ㅠ) 서울,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너무나 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당최 "사이드"를 뭔가 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흑...






린은 현재 서울, 한국에 체류하고 있어요 (2018.10 기준). "노마드 코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이것저것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는 게 취미입니다!


노마드 코더 : http://nomadcoders.co/

유튭: http://bit.ly/youtube_nomadco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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