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믿는다.
나는 믿는다.
사람은 선천적인 것보다 후천적인 것에 의해 더 영향을 받는다고. 우리는 자라면서 초중고대학교에서 이른바 보통교육-고등교육을 거치며 창조론보다는 진화론에 바탕한 교육을 받았다.
그 교육의 핵심은 단언컨대 다양성.
다양성이라는 것에 가치를 두고 각각의 개별 생물들이 진화했다고
보는 관점에서 나도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을 견지하고 있다.
세상은 정말 복잡 다단한 현상의 복합체이다.
21세기 들어서는 더욱더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매일매일 타성에 젖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득 섬뜩할 때가 있다.
복잡하고 인지적 부하가 과중해진 현시대에서 개인이 겪는 공허함, 무력감, 피로감등을 묵과한 채 오직 돈만 매달리고 있는 세상에 환멸을 느낀다.
그런 고뇌 속에서 매일 영혼의 키를 잡고 세상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노라면 밀려드는 거친 파도에 지쳐 이름 모를 섬으로 표류하게 된다.
나는 그렇게 표류한 생경한 섬에서 무언가 익숙하게 느끼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활자에 담고 싶었다. 그냥, 날것 그대로 아무런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담백한 맛을 활자에서 느끼게 하고 싶었다.
순간순간 지나치는 감정을 오롯이 글자에 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하는 길만이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게끔하는 최소한의 자존감을 주는 지적 창작활동이라 생각했다.
사실 이 글들은 온전히 나를 위한 것들이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위로이며 편지, 시, 에세이의 형식을 띤다.
이 글을 읽게 될 지인들과 불특정 소수의 독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첫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Editor lysi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