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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May 06. 2022

비오틴, 모발에 좋은 거 확실한가요?

비오틴 효능

1. 모발 건강 개선
2. 피부 질환 개선
3. 공복 혈당 감소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모발과 피부 건강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비오틴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특히 탈모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성분이죠. 비오틴이란 황을 함유한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독일어로 모발과 피부를 의미하는 ‘Harr und Haut’의 앞글자를 따 비타민H라고도 불립니다. 


그러나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비오틴의 기능성 내용은 모발이나 피부 관련 기능성이 아닌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대사와 에너지 생성에 필요’하다는 내용인데요.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비오틴이 모발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일까요? 오늘 학계에 보고된 연구를 통해 비오틴의 효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모발 건강 개선


케라틴은 모발, 피부, 손톱을 구성하는 기본 단백질 성분입니다. 비오틴은 케라틴의 합성을 도와 모발의 성장, 모발의 조직 강화에 기여하는데요. 하지만 항생제, 여드름 치료제와 같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비오틴 결핍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때 비오틴 결핍으로 인해 탈모와 손발톱 질환 등이 유발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2021년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된 한 논문은 약물로 인해 비오틴 결핍이 일어난 피험자에게 비오틴을 보충했을 때 성장기 모발 비율이 증가되었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여드름 치료제) 치료와 더불어 투여된 비오틴(하루 10mg)은 휴지기를 감소시키고 성장기 모발 비율을 증가시키며, 피부 수분 유지에 도움을 주었다."

참고 논문 : Aksac, S. E., Bilgili, S. G., Yavuz, G. O., Yavuz, I. H., Aksac, M., & Karadag, A. S. (2021). Evaluation of biophysical skin parameters and hair changes in patients with acne vulgaris treated with isotretinoin, and the effect of biotin use on these parameters.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60(8), 980–985.




2. 피부 질환 개선


비오틴은 지방산 합성에 관여하는 아세틸-CoA 카복실화효소의 보조효소입니다. 따라서 비오틴이 결핍되면 피부에 필요한 지방이 부족해져 피부 발진, 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 되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2018년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발표된 논문은 비오틴 결핍이 있는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에게 비오틴 섭취하게 했을 때의 효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오틴이 결핍된 아토피 피부염 소아의 경우, 비오틴 경구 섭취는 건조증 및 가려움증의 개선을 가져왔다."

참고 논Lipner S. R. (2018). Rethinking biotin therapy for hair, nail, and skin disorder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78(6), 1236–1238.




3. 공복 혈당 감소


비오틴은 모발과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비오틴은 당 신생 과정에 관여하는 피루브산카복실화효소의 활성을 향상시키는데요. 이때 생성된 포도당은 혈류를 따라 혈당 조절에 관여하거나 포도당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조직으로 이동합니다. 또한, 비오틴은 에너지 생산의 중요한 대사회로인 트리아카복실산회로로의 진입을 위한 포도당 이용을 촉진시키는데요. 따라서 비오틴 섭취 시 비정상적인 포도당 대사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미 1993년 Journal of Clinical Biochemistry and Nutrition에는 당뇨병이 있는 피험자가 비오틴을 섭취했을 때 공복 혈당이 감소했다는 결과를 담은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공복 혈당 수치는 2개월 이내에 정상치로 떨어졌으며 이후 정상 범위 내에 머물렀다."

참고 논문 : Masaru MAEBASHI, Yoshio MAKINO, Yuji FURUKAWA, Kosaku OHINATA, Shuichi KIMURA, Takao SATO, Therapeutic Evaluation of the Effect of Biotin on Hyperglycemia in Patients with Non-Insulin Dependent Diabetes Mellitus, Journal of Clinical Biochemistry and Nutrition, 1993, Volume 14, Issue 3, Pages 211-218.




오늘은 비오틴을 섭취했을 때의 이점을 살펴보았습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비오틴 1일 충분섭취량은 30μg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많은 비오틴 영양제가 30μg보다 많은 비오틴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오틴을 과량 섭취하는 건 아닐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30μg 이상 섭취하더라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배출되어 특별한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상 사례가 생긴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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