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추출물 효능
1. 혈관 확장
2. 당뇨 환자의 혈액 점도 개선
3. 기억력·집중력 등 인지기능 향상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구독자 분들 중에, 추운 날씨가 아닌데도 손발이 시려서 고민이신 분들 계신가요? 이러한 수족냉증은 손과 발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인데요.
혈액은 전신에 촘촘하게 뻗은 혈관을 따라 돌며,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은 걷어갑니다. 따라서 뇌와 심장을 비롯한 체내의 장기들은, 혈액이 몇 분만 돌지 않아도 그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인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혈액 순환 영양제 불리는 ‘은행잎추출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은행나무의 잎에는 ‘플라보놀’이라는 화합물이 존재하는데요. 섭취시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증명된, 매우 유망한 생리활성물질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은행잎추출물이 혈액 순환을 도울 수 있는지, 연구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히는 경우, 혹은 혈액이 끈끈해지는 경우에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는데요.
혈액 순환 문제를 장기간 방치하면, 협심증이나 혈관성 치매와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심뇌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거나 혈액을 묽게 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죠.
은행잎추출물의 혈관 확장 효과와 관련하여 1999년 국내 연구진이 시행한 인체적용시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협심증이 진단된 32명의 환자에게 1개월 동안 은행잎추출물 160mg을 섭취하게 하였는데요. 섭취 1개월 후 혈관 확장과 혈관 내피 세포 기능의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었습니다.
"복용 1개월째 혈관 확장이 유의하게 관찰되었다. (중략) 당뇨병을 가진 협심증 환자의 내피 세포 기능은 GBE(은행잎추출물) 복용 2시간째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1개월 때는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참고 문헌 : 배장호, 김기식, 이인규, 김여희, 김민수, 김기영, ... & 정시전. (1999). 은행잎 추출물이 협심증 환자의 내피 세포 기능에 미치는 장단기 효과. Korean Circulation Journal, 29(9), 919-927.
앞서 말씀드렸듯이, 피의 점도가 높은 것도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인데요. 생수에 비해 꿀물이 끈적하듯이, 피에도 포도당이 많으면 피가 끈적해집니다. 따라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당뇨병 환자’들이 각종 혈관 질환에 취약해지는 것인데요.
당뇨병으로 인한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당뇨망막병증이 있습니다. 눈의 망막에 있는 혈관이 손상되어 시력저하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병이죠. 따라서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질환 합병증이 염려되시는 분들이라면, 2004년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인체적용시험을 주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뇨병과 망막병증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3개월동안 매일 은행잎추출물 240mg을 섭취하게 하였는데요. 혈액의 점도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다음과 같은 유의미한 개선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예비 임상 연구에서 Egb 761(은행잎추출물)의 3개월 경구 투여는 (중략) 혈액 관류를 촉진할 수 있는 혈액 점도 및 점탄성을 개선했다. 또한, 망막병증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망막 모세혈관 혈류 속도를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참고 문헌 : Huang, S. Y., Jeng, C., Kao, S. C., Yu, J. J., & Liu, D. Z. (2004). Improved haemorrheological properties by Ginkgo biloba extract (Egb 761) in type 2 diabetes mellitus complicated with retinopathy. Clinical nutrition (Edinburgh, Scotland), 23(4), 615–621.
50대 여성 분들 중에 부쩍 건망증이 심해져서 고민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건망증은 여성 갱년기와 관련이 깊습니다. 여성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저하됩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도 변화가 생겨, 뇌 기능이 둔해지며 건망증이 생기는 것이죠.
은행잎추출물은 갱년기 건망증, 기억력 감퇴가 걱정되시는 분들께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SCI급 학술지인 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에 게재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53~65세의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단 일주일간 하루에 120mg의 은행잎추출물을 섭취하게 했는데요. 기억력과 집중력 등 인지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전두엽 기능 테스트(규칙 이동)와 지속적인 주의력을 측정하지만 전두엽 기능도 포함하는 PASAT(Paced Audicial Serial Addition Test)에서 은행나무로 치료한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참고 문헌 : Hartley, D. E., Heinze, L., Elsabagh, S., & File, S. E. (2003). Effects on cognition and mood in postmenopausal women of 1-week treatment with Ginkgo biloba. 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 75(3), 711–720.
오늘은 혈액 순환 영양제, 은행잎추출물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연구로 살펴본 바와 같이 은행잎추출물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을 묽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분, 혈관 건강이 걱정되시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성분입니다.
다만 수술전후의 환자나 이미 항응고제와 같은 의약품을 섭취하고 계신 분들은 혈액의 점도가 너무 묽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므로, 섭취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만약 흡연을 하시는 분이라면 무엇보다 금연이 급선무입니다.
그럼,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