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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Nov 05. 2021

좋은 비타민C를 고르는 기준 2가지 / 여에스더 박사

천연인가 합성인가를 보자면


비타민 C는 천연도 있고 합성도 있습니다. 각각 지지하는 입장이 다릅니다. 합성 비타민 C를 강조하는 그룹은 비타민 C가 합성이든 천연이든 생체이용률 등 효능에서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강조합니다. 천연이 강조되는 비타민 A나 E와는 분명 다르다는 것입니다. 항간에 석유를 만들 때 부산물로 남는 콜타르에서 비타민 C를 합성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것입니다. 이는 비타민 B 등 일부 비타민제를 만드는 공정과 관련된 것이며 비타민 C와는 무관합니다. 오늘날 비타민 C는 대개 옥수수나 감자의 포도당을 발효해 합성합니다. 그래서 합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합성 비타민 C라도 식물을 원료로 해서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천연을 강조하는 쪽은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란 주장을 비판합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비타민 C는 아스코르브산 이외에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식물 성분과 조효소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 제대로 효능을 발휘한다는 논리입니다. 비타민 C도 가능하면 음식의 형태에 가까운 천연 비타민제가 좋다는 것입니다. 천연 비타민 C 제제는 아세로라나 레몬 등 실제 과일에서 추출해 알약에 담는 형태로 제조됩니다. 당연히 비용이 비싸고 알약의 크기도 커서 삼키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천연 비타민 C는 한 알 안에 들어 있는 실제 비타민 C의 함량이 너무 낮습니다. 순도가 낮다는 것이 천연 비타민제의 단점 중 하나입니다.




매일 소량씩 먹는다면 천연 비타민 C

저는 비타민 C에 관한 한 비타민 A나 E만큼 예민하게 합성이냐 천연이냐를 따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다량의 고(高)순도 비타민 C가 한꺼번에 정맥으로 투입될 때는 비용이나 투여 과정 등 모든 면에서 합성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매일 소량씩 먹는 용도라면 경제적 여유가 있다는 가정 아래 천연 비타민 C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중성 비타민 C도 알아두면 좋다

비타민 C 제제와 관련해 최근 시판되고 있는 중성 비타민 C를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알다시피 비타민 C는 산도가 낮아 신맛이 나며 속이 아프거나 예민한 사람들에겐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칼슘 미네랄과 결합해 산도를 떨어뜨린 이른바 중성 비타민 C가 도움이 됩니다. 위장을 자극하지 않으므로 식전이나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일반 비타민 C 제제보다 비싸다는 것입니다. 중성 비타민 C와 일반 비타민 C 제제는 혈액 중 농도나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 등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백혈구 내 비타민 C 농도의 상승이라는 측면에서는 중성 비타민 C 제제가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위장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중성 비타민 C 제제를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글쓴이 서울대 예방의학박사 여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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