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 행복의 원리
우리가 동화책을 읽다 보면 마지막 장에는 항상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문구가 나와. 이런 결말은 모두의 로망이야. ‘행복한 상태가 길고, 연속적이며 영속적으로 유지되는 것’. 누구나 꿈꾸는 삶이지.
하지만 현실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있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거야.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살아가지만, 불행을 경험하며 그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정작 행복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아.
행복을 위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때로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거나 상처를 주기도 해. 마치 인생의 대부분을 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살아가지만, 그 노력의 결과가 얼마나 행복으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 거지.
행복은 관리의 대상이야. 단순히 운이나 행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행복 관리와 기업 관리는 닮은 점이 많아. 기업의 성공은 매출과 비용의 차이로 간단히 설명되잖아. 더 많이 벌고, 덜 쓰면 그 기업은 '행복한' 기업이 되는 거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가 더 커진다면 더욱더 행복한 기업이고.
사람의 행복도 비슷해. 기본 공식은 ‘행복 = 충족 - 욕구’로 설명할 수 있어. 충족이 욕구를 넘어서면 행복하고, 반대로 욕구가 충족을 넘어서면 불행한 거지. 너무 단순한 공식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걸 실제로 관리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건 결코 간단하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철학, 경제학, 종교 등을 통해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행복을 늘릴 방법을 찾으려고 했지만, 실제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사람은 드물거든.
행복이 충족에서 욕구를 뺀 것이라면, 행복하게 사는 방법도 단순해져. 충족을 늘리고, 욕구를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돼. 충족이 흑자인 기업을 경영하는거지. 이렇게 충족이 욕구를 앞지르는 상태를 꾸준히 만들면, 우리도 동화 속 결말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야.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의 개념이야. 마약을 하는 순간 뇌에서 느끼는 충족이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에 그 순간만큼은 행복할 수 있어. 하지만 그 행복은 일시적이야. 마약은 욕구도 함께 무한대로 키워버리기 때문에, 결국 욕구가 충족을 넘어서게 돼. 마약의 충족 효과가 사라져도 이미 커진 욕구는 사라지지 않으니, 불행이 뒤따를 수밖에 없지. 결국, 충족이 무한대로 커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 충족이 욕구를 지속적으로 뛰어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거야.
행복을 지속하려면, 현실적인 욕구를 갖는 것이 중요해. 달성 가능하지 않은 욕구를 갖고 그것에 미치지 못해 불행해진다면, 오히려 스스로의 행복을 갉아먹는 거나 다름없어. 예를 들어 대형빌딩을 갖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해보자. 이 욕구는 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애초에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욕구를 가지며 불행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
그래서 핵심은 충족을 조금씩 늘리면서 욕구를 충족보다 낮게 유지하는 거야. 이렇게 관리하면 먼 미래의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할 수 있어. 결국 행복은 현재의 충족과 욕구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