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뜨고 꽃처럼 피네 -8

불꽃

by 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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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불빛의 잔물결이 얼룩이는 밤이면 당신의 하루를 생각합니다.

까만 세상, 하나둘 켜져 가는 불꽃처럼 당신에 대한 생각들이 하나둘 켜져 갑니다.

어두운 하루가 되고 나서야 당신을 떠올린 까닭은... 아마도 당신의 그것과 같겠습니다.

가로등처럼 홀로서서 꿋꿋이 버티다보면 너무 지쳐버린 나를 발견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루꼬박 살아남은 나는, 반짝이는 것만 생각나는 지친하루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둔 세상이 왔고 반짝인 것만 보이게 되었습니다.

어둔 밤에 당신이 필요한 일은 나에게 당신은 더없이 반짝이는 것이므로.

지친 밤에 당신을 만나는 일은 당신은 누구보다 길을 밝혀주는 존재이므로.

나는 당신의 불꽃이 되길 희망합니다. 이 밤 나의 불꽃이 당신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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