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류
사랑이 몇 가지쯤 되냐고 친구가 물었다.
단 하나 아닐까?
바로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랑말이야.
그래서 우린 서로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항상 이해받고 싶어 하는 걸지도 모르지.
서로의 사랑이 다름을 모르기 때문에 '그 사람은 왜 그런 거지?'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말이야.
심지어 길바닥의 잡초도 각기 다른 모습인데
어찌 사람의 마음이 다 같을 수 있을까?
그러므로 진짜 사랑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사랑의 방식을 받아 들일 수 있냐는 거야.
설령 그 방식들이 나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어 아프게 되더라도 말이지.
그런 아픔들은 참아내야만 하는 종류의 것들일 거야.
좋아할수록 집착할 수는 있어. 마치 취미로 모으는 컬렉션과 같이.
하지만 사랑할수록 놓아주게 되지.
새를 사랑한 사람은 결코 새가 새장 속에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아는 이치와 같이 말이야.
다만 그것이 새를 영영 떠나보내는 일이 될지라도 말이지.
나는 떠나보냄으로써 그대의 사랑을 이해하게 되었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