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오늘 같은 날이 있습니다.
오만가지 만사를 다 제쳐두고 당신의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날이면 꼭 앞마당에 자란 잡초의 뿌리처럼 당신으로부터 꽁꽁 묶여 어느 곳으로도 도망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생각, 당신이 제게 해 준 말들, 그 순간들...
그 하나의 찰나들이 선명한 햇볕처럼 저를 자라나게 만들었고 잎을 틔우게 하셨습니다.
그대여. 오늘도 꼭 그런 날입니다.
당신이란 하염없이 밝은 존재가
저의 이마로, 두 볼로, 가슴으로 내리며 저를 자라나게 하는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