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해보면 좋은 것들 -6

by 김영식

산처럼 살고 싶다.

온전히 오늘의 시간만으로 살아가는 산처럼
그렇게 과감히 오늘을 받아들이고 싶다.
부러진 가지도 썩어가는 낙엽도 끊어진 뿌리도 거부하지 않고서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것.

그렇게 상처와 외로움조차
내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하루를 산다면
그런 모습으로 오늘이란 시간을 살 수 있다면
정녕 지나간 시간에 미련은 없으리라.


산처럼, 지난 계절의 것들은 깨끗이 지우고서
온전히 오늘만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

산은 지난 계절을 그리워하는 법이 없으니.
지난날에 미련을 두었다면

봄의 햇살에 순은 돋지 않았을 것이며
겨울이 그리워 앙상함만을 여전히 간직한 채
지난날들을 놓아주지 않았을 것이었다.

산처럼 살고 싶다.
오늘을 사랑했기에 어제가 되버린 시간들에 미련을 두지 않는 산처럼.

산처럼 살고 싶다.
모든 것을 받아들인 성자의 깨달음처럼
사랑할 수 있을 만큼 오늘을 사랑했고
아플 수 있을 만큼 오늘 아팠노라 말하리라.
그런 산의 모습으로 오늘을 목격하며
눈물보다 미소 한 자락 흘릴 수 있었다고 말하리라.

'산'처럼 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가끔 생각해보면 좋은 것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