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쓴다.
브런치에 마지막 글을 남긴 게 8월이니, 어느새 한 분기가 흘렀다.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지만,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바쁘게만 움직였던 것 같다.
운동도 하고, 기록도 남기고, 나름 성장도 했지만
정작 마침표를 찍는 일, 글쓰기와 생각정리를 놓치니
일상이 어딘가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잠깐 안일해지니 생각도 흘러가는 대로 흘렀다.
‘기본기’를 왜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지, 그제야 깨달았다.
운동, 기록, 목표 설정, 피드백 같은 것들은
그 자체로 성장의 뿌리였는데 말이다.
최근의 나는 노력하는 시간도 부족했고,
주어진 시간을 잘 쓰지도 못했다.
해야 할 일을 두고도 다른 것에 마음이 흔들렸고,
단기적인 만족감 뒤에는 늘 아쉬움만 남았다.
돌아보니 이유는 단순했다.
목표가 눈앞에 보이지 않았고, 생각도 흐트러져 있었기 때문.
3분기에 세웠던 목표조차 희미해졌고,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4분기가 거의 끝나가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정리하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안다.
2025년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되고 싶다.
우매함의 봉우리에서 오래 머물렀지만
이제는 방향을 다시 잡고, 조금 더 성실하게 걸어가려 한다.
내년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 배움을 실천하고,
나 자신에게 더 엄격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퇴고는 잠시 접어두고, 다시 나아갈 준비를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