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 수 있다’에 ’이것’ 없으면 망한다(1/2)

위닝 멘탈리티 - 원정 뮌헨을 어떻게 이겨요?

by 머신러너

스포츠는 룰이 있습니다. 룰은 나라마다 리그마다 혹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지만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양 팀 모두 합의된 공정한 룰 아래 승부합니다. 그런데 승부를 두고 겨루는 게임에서 특정 팀이 넣은 골과 상대가 넣은 골의 가치가 다르다고 정한 아주 이상한 룰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가 진행됩니다.


이 룰은 축구에서 원정 경기에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하는 '원정 다득점 룰'입니다.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는 '스포츠게임에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또 다른 하나는 얼마나 원정 게임이 어려우면 원정에서 한 골의 가치를 더 높게 부여할까?'입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10년 간 활약한 구자철 선수 인터뷰에 따르면 원정 게임은 항상 부담 대고 힘들다고 합니다. 상대편 홈구장까지 비행기나 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 전날 호텔에서 자야 하니 잠자리도 바뀝니다. 먹는 것도 평소와 다르고 라커룸도 다릅니다. 특히, 게임에 나서면 사방이 상대방 홈 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뮌헨의 12번이 영구결번인 것은 그것이 팬들이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아마추어 농구 대회에 나갔을 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운 좋게 결승전까지 가서 우승을 두고 겨루는 치열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마추어 경기에 홈&원정 개념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상대팀 응원은 대단했습니다. 아마추어 대회에 대형 깃발과 북이 등장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비등비등한 시합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제가 관객석 상대편 응원을 보면서 느낀 감정이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아주 또렷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이기면 안 될 것 같은데? 저들 모두가 우리의 패배를 원하고 있잖아.'라는 나약한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진 것이죠. 져야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게임 승패를 좌우할 만큼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 선수 누군가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느꼈는데 냉정한 프로의 세계는 어떨까 생각하면 원정에서 한 골의 가치가 더 높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만큼 기세는 상대 팀에게 한 골에 가치를 덤으로 주고도 남을 만큼 강력합니다.


레.바.뮌.(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르헨 뮌헨). 구자철 선수는 강팀 뮌헨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상투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때 속마음은 이랬다고 합니다.



"원정 뮌헨을 어떻게 이겨요"



(2/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