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나 역시 그랬다.
하고 싶은 일이 분명했고, 방향도 또렷했기에
조금 더 좁고, 통과하기 어려운 문을 선택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니란 걸 알았고, 그만큼의 각오도 했다.
하지만 막상 그 문 앞에 서보니, 그 안으로 들어가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소수만이 입장이 허락되는 자리에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지켜보고,
나는 그 앞에서 계속 문이 닫히는 모습을 마주했다.
그 장면은 언제나 조용하고 꾸준히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꿈을 좇는다는 말은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그 여정은 불확실하고 비효율적이며, 생계를 유지하기엔 너무 멀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지금의 일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균형이 아닌, 타협을 택한다.
하지만 그 타협은 결코 비겁한 선택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지키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견뎌내는 건
삶의 구조를 이해한 사람만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알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흔들림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된다.
가끔은 돌아가기도 하고, 우회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그 길 끝에 내가 원하는 삶이 있다는 믿음을 끝내 놓지 않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만큼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비용은 종종, 하기 싫은 일을 통해서만 감당할 수 있다.
인생은 결국 ‘선택’과 ‘버팀’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지치지 않기 위한 단단한 의식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이뤄내는 사람은 그 일만 해온 사람이 아니다.
그 일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하기 싫은 일들을 견뎌낸 사람이다.